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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클론이 화상회의를 '피클'

스타트업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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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에 20억 매출의 신선식품 브랜드를 일군 의대생이 있다. 그는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에는 AI로 인류의 소통 방식을 바꾸겠다는 포부다.


경희대 의대 출신 박채근 대표는 2024년 9월, 실리콘밸리에서 피클을 창업했다. 그의 곁에는 특별한 동료들이 있다. 의학과 AI를 결합해 손목 골절 진단 모델을 연구한 정상엽, 한국과학영재학교를 거쳐 카이스트에서 AI를 연구한 김기현과 유호진, 1억 뷰를 달성한 소셜미디어 전문가 강예강이다.


의대생과 개발자라는 이질적인 조합이 만든 혁신은 강력했다. 화상회의에서 활용 가능한 개인 맞춤형 실시간 립싱킹 클론 서비스를 개발했다. 코로나19 이후 매일 5억 명이 사용하는 화상회의의 불편함을 해결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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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클에게서 기획자가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아래와 같다.


첫째, 완벽한 사용자 경험이다. 자체 개발한 AI 파운데이션 모델로 음성과 영상 사이의 지연을 최소화했다. 사용자의 표정과 입모양이 매끄럽게 재현된다.


둘째, 압도적인 범용성이다. 줌, 구글 밋 등 모든 화상회의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다. 카메라를 켜지 않고도, 심지어 운전 중이나 걷는 중에도 회의 참여가 가능하다.


셋째, 명확한 시장 검증이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줌 등 글로벌 IT 기업의 전문가들이 이미 주요 고객으로 확보됐다. 미국 70%, 유럽 20%의 압도적인 해외 고객 비중이 시장성을 입증한다.


넷째, 무한한 확장성이다. 현재는 립싱킹에 집중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개인의 생각까지 대변할 수 있는 클론 개발을 목표로 한다.


피클은 설립 직후 크루캐피탈의 투자를 시작으로, 미국 대표 액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YC)의 2025년 겨울 배치에 선정됐다. 미국 탑티어 VC인 엔에프엑스(NFX)의 프리시드 투자도 유치했다.


2025년 3월 정식 서비스 출시를 앞둔 피클이다. 의대생과 개발자가 만드는 AI 혁신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표준이 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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