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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키 Nov 11. 2024

한국 생활을 정말 접어야 할까?

"이제 그만 돌아오는 게 낫지 않을까?


할 말이 없었다. 혼자 해결할 수 없어 또 남편에게 이실직고했다. 차수리비와 빌딩 계단 수리비도 문제려니와 영국 경매회사 잔금과 물류 회사 잔금 등 결제해야 할 액수가 현재 내 은행 잔고로는 어림도 없었다.


다행히 큰 잔소리 없이 남편이 차수리비는 해결해 주었다. 대신, 할 만큼 해봤으니 너무 고생하지 말고 이제는 한국 생활을 접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미안하고 멋쩍어서 그래야 할까 보다고 했다.  그런데 내가 정말 그럴 수 있을지는 진짜로 모르겠다.


경제적 독립은 어린 시절 일찌감치 이루었었는데 한 순간에 이렇게 의존층으로 전락하고 말다니. 한심하지만 현재의 내 상황을 수용해야 될 거 같다.


무리수, 꼼수 쓰지 않고 억지 부리지 않기로 했으니 곧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어느 길이 내가 선택할 자연스러운  길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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