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이쓰] 7
아침마다 만나는 계란프라이 흰자처럼
그렇게 스멀스멀 왼쪽, 오른쪽 모두 블랙아웃
이제야 병든 수정체를 온전히 제거하고
내 세상을 다시 시작하련다
좋다 좋아 허허
한 모금의 담배 연기도 맡지 않았는데
공기주머니에 새하얀 꽃이 피었다
가빠오는 가슴이 되어서도
내 세상을 다시 시작하련다
좋다 좋아 허허
칠십 세 번, 삼백육십오일이 그렇게 여전하다
끊어진 어깨로 새벽을 열어 아침에 스며들면서
내 세상을 다시 시작하련다
좋다 좋아 허허
새벽 도시락 밑반찬같이
노란 마트 위에 별들이 총총하다
아침에 스며들게 새벽을 밀어 넣어주면서
내 세상을 다시 시작하련다
좋다 좋아 허허
그. 러. 게.
마음에 따라
행과 불행이 좌우된다는 것을
열렬하게 깨우친 사람만이
깊은 수렁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거라고
세월이 지나면서 모든 사실 밑에 놓여 있는
깊은 치유력을 몸소 보여주시는 당신들로부터
우리 영혼 구석구석에 휘몰아치는
의지의 바람을 마음껏 맞아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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