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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담 Nov 03. 2024

다 지나가요

[우리동네갤러리] 01

괜찮아. 괜찮아.

좋으면 좋다고 소리치고, 미우면 밉다고 외쳐


몸에 때가 끼듯

마음에 찌거기가 끼는 건 당연하잖니


뭐. 그러다 슬쩍 사랑하는 마음으로

너가 먼저 찌거기들을 치워버리면 될테니까


하지만

이것만은 잊지 말아야 해


내일도

너의 찬란한 오늘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을


속도를 줄이고, 양을 줄이고, 천천히, 천천히

그 오늘을 촘촘하게 오로지 너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처절하게 남아서

그 오늘안에서 마음껏 다시 걸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걷다가 힘들면

잠깐 앉아 쉬어가도 아무 문제 없다는 것을.


물이 흐르려는 방향만

거스르지 않으면 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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