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향상은 자존감과 자신감까지 상승
중3인 유미는 요즘처럼 마음이 여유있어 본적이 별로 없다.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났기 때문이 아니다. 시험기간에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아니 어쩌면 평상시보다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시험 준비를 했다. 시험기간이라고 애써 열심히 하지 않았는데도 성적은 더 올랐다. 핸드폰보다 공부가 더 재미있기 때문이다. 성적이 평소보다 과목별로 평균 10점 전후가 올랐는데, 성적 향상이 가져다 준 결과는 엄청났다.
"자신감이 생기니까 자존감도 오른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체중 증가없이 현상유지를 하거나 조금 빠진 면도 있어요."
자기주도학습법을 실천한 지, 5개월이 지난 지금 유미는 어떻게 자존감이나 자신감이 올랐을까?
처음에 유미가 내게 왔을 때, 평범한 중학생의 모습이었다. 평소에 스스로 하는 공부는 영어 수학학원의 숙제를 할 수 없이 해가는 게 전부였다. 학교 수업의 예습, 복습은 거의 해 본 적이 없다.
그리고 시험기간이 다가오면 일주일 전부터 벼락치기로 공부했다. 평소에 집에 오면 핸드폰을 손에서 거의 놓지 않았다. 영어 수학 학원의 숙제를 하는 중에도 간간이 핸드폰을 보거나, 아예 핸드폰 보는 것에 빠져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다가, 겨우 학원 숙제를 마치기도 했다. 엄마는 보다 못해서, 저녁 11시 이후에는 핸드폰을 압수했다. 압수하는 과정에도 늘 실랑이를 벌이거나 전쟁 수준으로 치닫는 경우도 있었다.
수업시간에는 멍하게 듣거나 선생님의 설명도 이해도 가지 않고, 집중도 떨어졌다. 자연히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로 폭식을 하게 되고, 폭식을 하니까 체중은 계속 불어나서 중증비만이 되었다. 공부에 흥미가 없으니 잠도 많이 잤다. 가끔 우울한 기분도 느꼈다. 엄마의 권유로 공부의 기초가 되는 국어성적이라도 올려보자는 생각으로 내게 온 것이다.
"성적은 올리고 싶은데, 공부는 하기 싫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선순환 자기주도 학습방법으로 공부를 하면, 공부도 쉽고 재미있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성적도 올라. 성적이 오르니까 공부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고, 자신감이 생기니까 자존감도 오르고, 공부가 재미있으니까 계속 성적이 오르게 되어 있어. 대신에 이 공부법이 습관이 되기까지는 좀 힘들어, 일단 일주일만 해 보자. 처음에는 힘들 텐데 그래도 해 볼래?"
"네, 해 볼게요."
처음 일주일은 자기주도 학습을 실천하기가 많이 힘들 거라고 미리 얘기해주었다. 그러나 힘들 때마다 성적이 향상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보고, 부모님이나 친구들의 반응을 상상해보라고 했다. 유미는 미리 힘들 거라는 예방주사를 맞고 시작을 했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일주일을 쉽게 넘겼다.
문제는 오히려 2주일째부터였다. 핸드폰 유혹을 떨쳐내기가 가장 힘들었다. 하교 후 학교 교과의 예, 복습을 하는 시간을 요일마다 정해놓았는데, 그 시간에 예, 복습을 하긴 하는데, 핸드폰을 보고 싶은 마음과 예, 복습을 해야하는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며 공부를 했다. 핸드폰을 보고 싶은 욕구를 참는 게 힘들었지만, 성적이 향상되었을 때의 기분을 상상하며 그 유혹을 이겨냈다. 부모님이 기뻐하는 외적인 동기보다, 스스로가 뿌듯해하는 내적 동기가 먼저 있었기에 핸드폰 유혹을 이겨낼 수 있었다.
다음회에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