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다

by 허니모카



시간의 흐름에 역순하여 나는 그 자리에 있다.
걷고 뛰지만 제자리다.

시간은 속도만 낼뿐 방향을 알려주진 않는다.
제자리다.

그런 나를 두고
시간은 보란 듯이 제 갈 길을 간다.

이유도 없이 계절이 바뀌고 또 바뀐다.

흔든다.
흔든다.
부서질 듯 흔든다.

정체되어 있는 나를 흔들어 깨우는 건
결국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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