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풍경 1

지리산, 섬이 되다.

by 하로동선



오래된 사진이다.

겨울의 끝자락,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날 영랑대에 올랐다.

차가운 비를 맞으며 힘겹게 올라선 능선에서 마주한 압도적인 장면.

산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섬이 우리를 반겼다.

멀리 노고단이 섬이 되어 구름바다에 떠있다.


* 옛사람들은 이곳을 해월령(海越嶺-바다를 건너는 고개) 또는 해월령(蟹越嶺-게걸음으로 지나는 고개)으로 불렀다고 한다. 도대체 깊고 높은 산마루에 이런 이름을 붙인 까닭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는데, 이런 풍경을 마주하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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