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제멋대로야
4월 첫날 비가 내린다.
독일에는 이런 말이 있다.
"April, April, der macht was er will."
'4월은 제멋대로야'라는 뜻으로 날씨의 변덕이 심하다는 것을 표현한 말이다.
초봄의 날씨는 변화무쌍하다.
꽃송이 위로 진눈깨비가 내리고, 강풍이 몰아쳐 꽃잎을 다 떨군 후,
언제 그랬냐는 듯 햇살이 고개를 내민다.
독일 사람들은 이런 날씨를 Aprilwetter라 부른다.
4월이 지나도 방심은 이르다.
5월에도 눈은 내리고, 연약한 진달래 꽃잎에 상고대가 핀다.
갑작스럽게 몰아치는 거친 날씨를 May Storm(5월의 폭풍)이라 부른다.
1996년 5월 10일, 에베레스트에 몰아친 May Storm은 하룻밤 사이에 8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아기 고양이의 솜털같이 부드럽고 다정한 산은 원래 없다.
산에는 항상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눈이 내린다.
그 눈보라 속에서 새싹은 움트고 비바람을 견디며 꽃을 피운다.
혹시 4월에 산에 가시거든
설레임보다,
따뜻하고 가벼운 패딩을 먼저 챙기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