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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두니 Mar 19. 2022

달 탐사 탑승권 끊었어요

아르테미스호 탑승권 발급

여러분께 인사를 전합니다.

제가 달 탐사선을 타게 됐거든요. 방금 탑승권을 끊었습니다.

 

아르테미스호 탑승권  by duduni


놀라지 마세요.

탑승권을 발급받은 건 사실이지만 우주선을 타는 건 다름 아닌 저의 '이름'이랍니다.


설명하자면,

지금 NASA에서 무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1호’ 발사를 앞두고 전 세계인에게 가상 탑승권을 발급하고 있거든요. 신청한 사람의 이름을 휴대용 보조장치에 저장해 아르테미스 1호에 실어 보낼 예정입니다.

탑승권에는 미국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오리온 우주선을 타고 출발해 달 궤도에 도착한다는 정보가 적혀있습니다. 이름은 2020년 퍼시비어런스에 실어 화성에 보낸 것처럼, 칩에 전자빔으로 1 마이크로미터(100만 분의 1미터)도 안 되는 작은 글씨로 새겨 넣은 뒤, 플래시 메모리 카드에 담아 보낸다고 합니다.

아르테미스 1호는 NASA의 차세대 로켓 SLS(Space Launch System)와 우주선 오리온의 첫 번째 무인 시험비행입니다. 일주일간 달 궤도를 선회하고 우주에서 약 3주간 비행하다 지구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일단 달 상공 100km까지 갔다가 달 중력을 이용해 7만 km 떨어진 곳으로 이동한 뒤, 달이 지구를 공전하는 방향과 반대방향으로 궤도 비행을 합니다. 발사는 오는 5~6월 예정입니다. <국민일보, 한겨레 신문 기사 참고>


이렇듯 여러분도 우주로 이름을 실어 보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가지는 못하더라도 이름이 간다는 것. 재미도 의미도 있지 않나요? 자신을 나타내는 대표적 상징인 '이름'이니까요.

한국천문연구원에서도 이 같은 행사를 종종 연다고 하니 때를 맞춰 참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새로운 세상 하나를 알아가는 기분이 듭니다. 안으로 움츠리기 쉬운 이 시대에 내 이름이 달 탐사선을 타고 우주를 유영하다 온다고 생각하면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집니다.


이성적인 과학의 집약체이자 나와는 동떨어진 대상인 우주 탐사.

황당하고 거대하며 막연하고 두려운 우주 탐사의 바탕에는 상상과 철학, 낭만과 생명이 자리하고 있으니까요.

나의 이름을 달 탐사선에 실어 보내려는 마음도 그 바탕을 전제로 하는 것일 테지요.


탑승권을 취득하신 분은 살짝 알려주시길. 같이 우주를 탐험하게 될 동지니까요.^^


**아르테미스호 탑승권을 받으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이름과 핀코드(임의로 정하면 됨)를 입력하면 바로 발급됩니다.

탑승권을 클릭하면 파일로 다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굿럭!


https://www.nasa.gov/send-your-name-with-artemis/#user-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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