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브런치북
구멍 난 주머니 속 이야기
16화
실행
신고
라이킷
86
댓글
58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두두니
Apr 22. 2022
그림 보고 '사진 같다'는 말은 칭찬이 아니다
올봄 처음 만난 등나무 꽃 by duduni
파랑
, 연보라, 연두의 조합이 그림 같다.
사진을 보고
'그림 같다'는 칭찬이
되
지만
그림을 보고 '사진 같다'는 칭찬이 아니다.
똑떨어지게 핀 꽃을 보고 '가짜 같다'며 놀라고
생기 있게 생긴 조화를 보고 '진짜 같다'며 놀란다.
하늘의
구름을 보고
'
그림 같다
'
고 감탄하고
그림의 구름을 보고
'
진짜 같다
'
고 감탄한다.
'
그림 같다
'
와
'
진짜 같다
'
,
'
가짜
같다
'
와
'
진짜 같다
'
는 서로
반대편
어드메
에
있는 말인데
동일한
감탄이 된다.
그림은 그림답고
사진은 사진답고
진짜는 진짜다운 것.
평범하고 단순하다.
밋밋하고 재미없다.
그러나
재미없는 걸 견디고
단순한
걸
뛰어넘어
본질을
추구해
나아가야
마침내 정수에
가
닿을 수
있으리라
. 그리 믿는다.
'사진 같다'는 말을 들으면
그림
그린 이는 철렁한다. 그때부터 깊은 고뇌에 빠진다.
사진처럼 똑같이
그리는 시기를 거치고 나서야
사진 같지 않은, 그림 같은 그림을
그리게
되기
때문이
다.
자신만
의 그림을.
글
다운 글.
이야기다운 이야기.
사람다운 사람.
나다운 나.
다운 무엇을 찾고
다운 무엇을
짓고
다운 무엇이
되고프다
.
keyword
그림
사진
존재
Brunch Book
구멍 난 주머니 속 이야기
14
로또가 쏘아 올린 드라이브_ 포항 스페이스 워크
15
달 탐사 탑승권 끊었어요
16
그림 보고 '사진 같다'는 말은 칭찬이 아니다
17
난 내 이름 별로야
18
오래된 물건
구멍 난 주머니 속 이야기
두두니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26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