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겨울 작은 봄 만나던 날

by Onlyness 깬 내면

봄 오시는 길 겨울 가시는 길

겨울 봄 만났나 보다

겨울이 작아진다

작은 봄 아지랑이 뒤로 눈 빼꼼 껌벅인다


흠칫 놀란 겨울 자기 추위로 움츠리고

숨을 곳 찾아 봄바람에 쫓겨 도망간다

봄바람 신났는지 놀이터 아이처럼

이리저리 불며 쫒아 아는 체 한다. 그러다


구름이 부른 건지 다시 온다며 날아간다

작은 봄을 만난 날 작아진 겨울

겨울은 이제 가야 할 날을 아는지 주위 한 바퀴

휘잉 돌아 겨울 이불을 일으켜 나무에게 말한다


이제 겨울은 겨울잠 자러 간다며 인사한다

잠깐 들른 봄은 산골과 들판을 가로질러

대지 위 나무들에게 밀한다

다시 올 테니 그만 자고 일어나 밥 먹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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