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he being Nov 28. 2024

에피소드4 - Lost heaven

죠지의 편지.

죠지의 편지     


친구에게     


안녕하세요.     


이렇게 편지로 제 마음을 전하는 건 처음이네요. 사실 손으로 쓰는 편지가 익숙하지 않아서 이 글이 얼마나 잘 전달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꼭 해야 할 이야기가 있어 용기를 내 봅니다.     


얼마 전, 저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선택을 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를 살리겠다는 절박함에 뮈르뮈르라는 존재의 속삭임을 믿고 말았습니다. 그는 검은 코뿔소의 뿔이 아내를 살릴 유일한 약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 말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저는 초원에서 코뿔소를 쓰러뜨리고 그 뿔을 잘라냈습니다. 그 순간, 모든 것이 멈춘 듯했습니다. 코뿔소의 눈빛은 절 두려움과 슬픔으로 바라보고 있었고, 그 눈빛은 지금도 제 마음을 무겁게 짓누릅니다.     


검은 코뿔소는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입니다. 그들의 숫자는 매년 줄어들고 있습니다. 단지 인간의 욕심과 잘못된 믿음 때문에요. 저 역시 그 속임수에 속아 소중한 생명을 해쳤습니다. 그리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뿔은 우리가 가진 손톱과 같은 성분일 뿐이고, 어떤 약효도 없다는 사실을요. 하지만 그 사실을 안 후에야 제가 저지른 실수는 돌이킬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야 저는 저의 잘못을 바로잡고 싶습니다. 하지만 혼자서는 부족하다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당신께 이 편지를 씁니다. 멸종위기 동물들은 우리의 무관심 속에서 매일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그들이 사라진 후에야 후회하는 건 너무 늦지 않을까요?     


혹시 저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기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멸종위기 동물들에 대해 알리는 작은 행동, 보호 활동에 참여하거나 기부하는 일, 또는 단순히 자연을 더 아끼는 마음만으로도 변화는 시작될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으로 제 마음을 솔직히 털어놓습니다. 부디 이 이야기가 당신에게 닿아, 우리 모두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저의 실수를 통해 배웠고, 이제는 자연과 생명을 지키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당신도 함께해 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는 이 글을 마치며 간절히 기도합니다. 우리가 함께라면, 이 세상이 더 나아질 수 있을 거

라고요.     


감사합니다.     


당신의 친구,     


죠지 드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