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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being Nov 14. 2024

에피소드4 - Lost heaven(3)

파트  - 죠지의 죄책감과 마지막 선택

파트 3: 죠지의 죄책감과 마지막 선택     


죠지는 여전히 손에 쥔 약병을 내려다보며 몸을 떨고 있었다. 그의 마음은 혼란과 고통으로 가득 차 있었다. 총과 전기톱을 사용해 코뿔소의 뿔을 잘라냈던 순간이 떠올랐다. 그때 그는 뮈르뮈르의 속삭임에 빠져 아내를 살릴 수 있다는 희망만을 붙잡고 있었다.     


죠지: "그때… 선택을 잘못한 걸 알았어요. 하지만… 아내를 구할 시간이 없었어요."


그의 목소리는 나직했고, 후회가 깊게 배어 있었다. 눈앞에 떠오른 코뿔소의 눈동자와 흘렀던 피가 아직도 그의 마음을 괴롭히고 있었다.     


뮈르뮈르의 목소리가 다시 죠지의 귓가에 스며들었다.     


뮈르뮈르: "너는 이미 선택을 했어. 이제 돌이킬 수 없어. 계속 앞으로 가야 해."     


그의 목소리는 달콤하면서도 차가웠다. "그 약을 사용해. 그게 유일한 길이야."     

죠지의 손이 미세하게 떨렸다. 코뿔소의 뿔을 잘라내던 전기톱의 진동과 소리가 아직도 손끝에 남아 있었다. 그 순간의 기억은 죠지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그는 아내를 구하고 싶었지만, 무고한 생명을 해치면서 그 대가를 치렀다.     


자비는 그의 흔들리는 눈빛을 보며 한 걸음 다가갔다.     


자비: "그건 네가 선택한 길이지만, 네가 다시 선택할 수도 있어."

그의 목소리는 부드럽지만 단호했다. "이건 네 마지막 기회야.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순간이야."     

선희: "네가 정말 원했던 건 이런 게 아니잖아!"     

선희는 애타는 목소리로 외쳤다. "아내를 살리고 싶었던 거지, 누군가를 해치고 싶었던 게 아니잖아."     

죠지는 고개를 숙였다. 두 눈엔 깊은 고뇌가 맺혔다. 손끝에서 약병이 미끄러질 듯했다.     


죠지: "맞아요… 전 그런 걸 원한 게 아니었어요… 하지만…"     

그는 숨을 헐떡이며 다시 한 번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뮈르뮈르: "망설이지 마. 그들은 너를 이해하지 못해. 아내를 구할 수 있는 건 오직 나와 이 약뿐이야."     

그의 목소리는 뱀처럼 죠지의 마음을 조였다. "아내가 기다릴 시간이 없다."     

죠지의 눈동자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가 약병의 뚜껑을 열려던 순간, 자비가 그의 손목을 단단히 붙잡았다.     

자비: "네가 진짜 원하는 건 그게 아니야."     


죠지는 고개를 들며 자비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 속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프린터: "우리가 여기 있는 이유는 널 막으려는 게 아냐. 네가 스스로 옳은 선택을 하길 바라기 때문이야."     

프린터는 조용히 미소 지으며 덧붙였다. "네 선택을 믿어."     


노블: "지금 너에겐 선택할 기회가 있어. 더 이상 누군가를 해치지 않아도 돼."     

노블은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부터 네 선택은 네가 책임져야 해."     


죠지는 숨을 몰아쉬며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그가 과거의 실수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이윽고 그는 약병을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총과 전기톱처럼, 그것도 버려야 할 과거였다.     


죠지: "이게… 내가 진짜 해야 할 선택이에요."

죠지는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숙였다. 그의 목소리엔 이제 후회가 아닌 결단이 담겨 있었다.


멀리서 뮈르뮈르는 이를 악물며 사라져갔다.     


뮈르뮈르: "흥. 넌 운이 좋았을 뿐이야. 스트라이프님은 이 결과에 만족하지 않으실 거다."

그의 속삭임은 어둠 속으로 스며들며 사라졌다.     


죠지는 깊은 숨을 들이마시고 일행에게 고개를 숙였다.     


죠지: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엔 진짜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자비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자비: "네 선택을 믿어. 그리고 그 선택이 옳다는 걸 증명해."     


죠지는 마지막으로 인사를 건넨 뒤 조용히 발걸음을 돌렸다. 그의 뒷모습엔 이제 무거움 대신 희망과 결단이 실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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