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he being Nov 21. 2024

에피소드4 - Lost heaven(4)

파트 4 - 코뿔소의 여정

파트 4: 자연으로의 귀환과 어둠의 속삭임     


일행은 어미 코뿔소와 아기 코뿔소를 무리로 돌려보내기 위해 숲 속 길을 따라 걷고 있었다. 잘린 뿔이 복원된 어미 코뿔소는 다시 힘을 되찾아, 새끼를 이끌고 힘차게 발걸음을 옮겼다. 자비와 일행은 안전한 길로 이들을 안내하며 조용히 주변을 경계했다.     


프린터: "멀지 않았어. 저기야."     

그가 멀리 코뿔소 무리의 그림자를 가리켰다.     


노블: "잘됐다. 이제 무리와 합류하면 더 이상 위험할 일은 없겠지."

노블은 냉정한 말투로 마무리를 짓고 주변을 다시 한 번 둘러봤다.     

선희는 아기 코뿔소를 바라보며 따뜻하게 속삭였다.     


선희: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거야. 더 이상 무서워할 필요 없어."


어미 코뿔소는 무리의 수컷이 있는 곳으로 새끼와 함께 천천히 걸어갔다. 무리의 리더가 이들을 맞이하며, 잠시 자비와 일행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조용한 감사의 표시였다.     


프린터: "저게 인사인가?"


프린터는 미소 지으며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자비는 코뿔소 무리가 숲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잠시 지켜보았다.     


자비: "이제 그들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거야."


그의 목소리는 고요하지만 따뜻했다.     


멀리서 어둠 속에 뮈르뮈르와 스트라이프가 숨어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실패한 계획에 대한 분노와 집착이 그들의 눈에 서려 있었다. 스트라이프의 얼굴 근육이 불규칙하게 떨리며, 목을 옆으로 비틀며 툭툭 움직였다. 틱 소리와 함께 휘파람이 새어나왔다.     


스트라이프: "놈들… 놈들… 지켜내겠다고?"


그는 짧은 틱을 억누르며 혀끝으로 말을 퉁기듯 내뱉었다.


"하하… 자연이고 뭐고… 모두 깨질 거야. 그게, 그게… 운명이니까."


그는 손가락을 경련하듯 움직이며, 갑작스럽게 비명을 삼키는 듯 목을 꺾었다.


"우린… 끝까지 따라간다. 깨진 조각을… 다시 모아—아, 놈들 발밑에 던져줄 거야."     


뮈르뮈르는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말했다.     


뮈르뮈르: "그들의 희망이 천천히 무너지는 걸 지켜보게 될 거다. 놈들이 서로를 의심하고, 결국 자신들끼리 갈라질 때까지."     


스트라이프는 갑작스레 어깨를 들썩이며 또다시 틱 소리와 함께 고개를 흔들었다.     


스트라이프: "이건… 이건 단지 시작일 뿐이야."


그는 피식 웃으며 중얼거렸다. "끝엔… 우린 웃고 있을 거야. 놈들 모두 망해버리게 될 거니까."     

뮈르뮈르는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뮈르뮈르: "우린 그때까지 기다리지. 서두를 필요는 없으니까."     


그는 어둠 속으로 사라지며 덧붙였다. "그들이 자만하는 순간… 모든 걸 끝내주지."


일행은 코뿔소 무리가 사라진 것을 확인한 후 조용히 발걸음을 돌렸다. 그들의 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선희: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해."


그녀의 목소리에는 결연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     


자비: "우리가 그렇게 만들 거야."     


자비는 멀리 펼쳐진 숲과 초원을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이제 계속 나아가자."     

프린터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프린터: "길이 더 험난해지겠지만… 그림 그릴 시간은 남겠지."     


노블은 차분히 고개를 끄덕였다.

노블: "우린 준비돼 있어. 어떤 일이 오더라도."     


일행은 서로를 믿으며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발걸음을 맞추었다. 그들의 앞에 펼쳐진 길은 여전히 험난하고 멀었지만, 함께라면 어떤 위협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품고 있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