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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용희 Jun 25. 2018

성장 편

용희사전 4 

성장    


성장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이나 동식물 따위가 자라서 점점 커짐. 사물의 규모나 세력 따위가 점점 커짐. 등으로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나는 사전에 명시되어 있는 데로 성장이라는 것이 단순하게 명시할 수 없는 단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사전적 의미가 짧게 명시되어 있지만 깊은 생각을 하게 됨을 알게 되었다.    

자란다는 것. 단순히 몸만 자라는 것으로 생각할 수 없을 것 같다. 우리는 몸이 성장하면서 자연히 정신 또한 성장한다.     


헌데 성장이 무한이 되는 것일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계속해서 나아지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성장의 정체가 오기도 하고 더 심한 경우는 역 성장을 이야기할 수도 있겠다.    


여기서 역성장이란 성장을 거스르는 것을 말한다.     


지금 나는 카페에서 글을 쓰고 있다. 내 앞에는 이제 4~5살 정도의 아이들이 엄마, 할머니와 함께 있다.     

아이들은 노래도 부르고 자기들끼리만의 언어로 재잘거린다. 무엇이 그렇게 즐거운지 별 것 아닌 거에도 함박웃음을 짓는다. 그 모습을 보는 것이 생각보다 즐겁다.     


아이들은 매 순간순간 성장을 한다. 아직 배울 것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것이 다 호기심의 대상이다. 호기심은 성장의 원동력이라 생각된다. 무엇인가가 궁금하고 관심이 가는 그러한 호기심들로 인하여 우리는 성장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호기심이라는 것이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줄어듦을 알 수 있다.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만 대개의 경우 나이를 먹을수록 호기심이 줄어든다. 아는 것이 많아져서일까? 아니면 더 이상 흥미롭지 않기 때문일까?     


그래서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어쩌면 흥미를 점점 잃어가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호기심이 없다고 해서 사람이 성장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무수히 많은 자극을 통하여 학습하고 성장해 나간다.

    

아픈 만큼 성장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통증은 성장에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성장 통을 겪는다.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어쩌면 아픔과 시련은 통과 의례 인듯하다.     

우리는 아픔. 즉 자극으로 인하여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다. 어린아이들도 다치거나 혼남으로써 조금씩 그것이 좋지 않은 것임을 깨닫는다.     

깨닫는 것. 역시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나는 그래서 감성과 이성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점차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은 감정이 있어 무엇을 느끼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을 이성으로서 생각하고 판단함으로써 무엇인가를 깨닫는 것이라 보인다.     


우리는 언제나 감각을 열어야 하고 그것을 느끼고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서 역성장이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내가 생각하는 역성장이란 사고의 정지라고 볼 수 도 있을 것 같다. 인간이기에 우리는 감정이 있다. 하지만 감정이 무뎌지고 기존의 고정관념으로 모든 것을 판단해 버리면 그 사람은 더 이상 성장하기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런 사람들은 마치 본인이 이미 다 성장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렇게 되어 그러한 사람들은 자신의 고정관념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경우가 생긴다. 흔히들 꼰대라고 한다.     

꼰대들의 경우는 성장의 정체를 겪고 있거나 역성장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 생각된다.     

자신의 틀을 깨지 못하고 스스로의 성장을 가로막는다.     

사람은 누구나 무한히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는 언제나 호기심을 유지할 수 있다. 만물에 관심을 가지는 것. 새로운 것에 관심을 두는 것. 이것이 성장의 발판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간혹 스스로가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의 시간에 빠질 때가 있다. 왜 그것이 나한테 찾아왔는지 알 수 없다. 그저 깊은 수중에 빠지는 다이버가 되는 느낌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이겨내는 사람이 있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개선점을 찾으려 하고 고통의 벽을 허물어 가면서 그 사람은 성장해 간다.    


시련은 괴로운 일이다. 하지만 누구나 이겨내야 하는 일이다.    


우리는 그렇게 각자만의 시련을 이겨내면서 점차적으로 성장해간다.        

가끔 그럴 때가 있다. 예전에 읽었던 책을 오랜만에 읽어보면 전에 느꼈던 것들과 다르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처음 책을 읽었을 때의 나와 지금의 나의 차이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글귀가 보이고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느끼곤 한다.     


이를 성숙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점차적으로 성숙해진다. 하지만 사람마다의 성숙의 차이가 남을 알 수 있다. 그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나는 이를 표현하는 법에서 차이가 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같은 생각을 하더라도 표현하는 방식은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같은 것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우리는 사람마다의 차이가 생김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내가 말한 표현은 좀 더 성숙한 형태의 표현이라고 말하고 싶다. 사실 사람이 사람을 판단을 할 때 우리는 보이는 모습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표현한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성장과 성숙은 본인이 판단할 수 있지만 사실 타인의 판단도 중요하다고 본다.    


아무리 좋은 생각을 가진 사람도 그 사람이 좋지 못한 표현들을 하게 되면 우리는 그 사람을 존중하기 힘들다.     


상황에 맞게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좋은 방향으로 표현하는 것은 성숙한 모습이고 그러한 좋은 표현들을 많이 하게 될수록 사람은 성장해 나가게 되는 것 같다. 사실 좋은 표현력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이 있는 것 같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인성으로 생각되고 그다음으로는 창의력이라고 본다.    


좋은 인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인성은 단순한 매너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게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인성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바른 마음가짐과 긍정적인 생각, 또한 자존감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다음으로 창의력은 타고나는 것일까? 타고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또한 연습과 노력으로 채울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사실 이런 얘기가 있지 않은가.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이야기 말이다.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것이다. 연습을 하고 실전에 대입하다 보면 자연스레 나에게 맞는 표현법을 찾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창의력이 타고난 사람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창의력은 노력의 산물이다. 나만의 방식을 찾는 것이 나는 창의력을 키우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나의 이야기를 조금 하고자 한다.    


나 역시 끊임없이 성장하고 싶다. 오늘보다 내일 더 나은 사람이기를 원하고 더 나은 인성을 갖추고 더 좋은 표현을 하기를 바란다.    

사실 10대, 20대, 30대를 거치면서 나는 나름대로 좋은 성장을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증거가 나밖에 몰랐던 철부지가 이제는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 졌다.     

나의 성장 밑거름은 지난날의 반성에서 시작된다. 과거의 실수들과 과거의 잘못들을 반성하며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지난날의 나의 잘못들에 대한 죄책감이 굉장히 컸었다. 자꾸 생각이 나고 괴로웠다. 그래서 스스로를 위축시켰었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 내 잘못을 인정하고 그것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 졌다. 나의 과거를 잊겠다는 것은 아니었다. 그것을 발판 삼아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한 것이다.     


그 후로 나는 다시 조금씩 성장해 나가게 되었다. 그 후에 더 놀라운 일은 내가 추구하는 일들이 생기게 되었고 나름의 목표와 꿈들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더 성장하는 내가 되기 위한 발판들이 조금씩 생겨나가게 된 것이다.    


사실 지금 나는 나의 꿈과 이상을 이룬 것은 아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방향을 잃지 않고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굉장히 행복함을 느낀다. 그래서 나는 한 사람이 그 사람으로서 발현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만의 방향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거창한 꿈, 목표만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거창한 꿈과 목표가 현실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그것으로 이어지는 길이 생겨야 되고 그 길은 스스로가 창조해 나가야 된다고 본다.     


나는 믿는다. 언젠가 내가 나의 이상에 다가가 더 큰 꿈들을 꾸게 되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생각한다. 여러분들도 각자의 성장을 발판으로 자신만의 방향을 만들기를 바란다. 그리고 우리 모두 각자의 방향은 다르겠지만 어떤 특수한 지점에서 만나기를 바란다. 그렇게 만나게 된 지점에서 서로를 환영해주기를 바란다.     


성장하고 계시나요?    


우리 모두 그 특수한 지점에서 만나기를 바란다. 나의 바람을 이 글에 남기며 성장 편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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