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었던 시절은 아주 먼 옛날이지만 캐나다의 젊은이들이 모인 그곳에서 도서관, 식당, 대학문화가 알고 싶었다. 알아보니 볼만한 박물관도 있단다. 자연사박물관이라 초등아이들에게도 좋겠다 싶었던 일정이었다.
대학교는 꽤 큰 규모였다. 남편이 ubc 근처 고급스러운 동네를 지나가자 이영표선수가 살았던? 동네라고 말해주었다. 부유해 보이는 다소 안전해 보이면서 깔끔한 동네였다.
대학교에 들어가니 모범생 분위기의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모범생 분위기의 다양한 인종의 학생들이 대학교 안에 모여있었다. 우리나라의 연세대 고려대 분위기랄까? 학구적이면서 엘리트처럼 보이는 학생들이 대학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인 서울 정도의 공부실력정도면 ubc대학교를 갈 수 있다고 하는데 믿거나 말거나..^^;
들어가기는 우리나라의 입시보다는 쉬워도 졸업하기가 영 까다로운 게 아니라는 이야기도 있다. 남편은 아들에게 열심히 공부해서 캐나다로 대학가라고 말한다.. (꿈이 크시다..) 나는 아들에게 너 하기 나름이라고 말해주었다. 그래 꿈을 크게 가지라고 해외여행도 오는 거지라고 덧붙여 말해본다. 아들은 아직 어린지 부모의 바람(영어공부의 필요성 느끼기 , 선진문화에서의 배울 점 알기 , 생각의 그릇 키우기 등)과 달리 캐나다 과자 맛 탐색, 아이스크림 먹방, 젤리 사탕의 다량구입에만 관심이 있었다. 용돈을 몽땅 털어 사탕을 캐리어 가득 담아 오더니 결국 충치치료까지 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좁은 곳에 갇혀지내는 동물은 없지만. 박제된 동물은 많았다. 실제로보면 무섭,.다.,
박물관에 볼 게 많아서 한참을 구경했다.
Ubc기념품샵도 크고 잘 되어있다.
가을이라 대학교 이곳 저곳이 더 아름다웠던 ..,
서랍을 열면 볼 수 있었던 박물관 전시도 기억에 남는다. 자연을 사랑하는 캐나다는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자는 마음을 담아 재생 천에 프랑스 자수작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도 있었다. 그 옆에는 다양한 전시 작품이 있었는데 근사하고 멋져서 오래 관람했던 작품이었다.
많은 학생들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전쟁에 대한 시위도 하고 있었다. 평화를 외치는 구호 같았는데 자세히는 못 알아들었다. 대학교 내의 축제행사도 구경해 보았는데 우리나라의 대학교 학생들의 모습과 비슷했다.
해외여행을 하며 느끼는 점은 자연환경이나 문화는 다를 수 있지만 사람으로서 갖고 있는 감정이나 생각은 비슷하다는 걸 느끼게 된다. 언어와 음식 살아가는 모습이 다르더라도 슬퍼할 일에 슬퍼하고 행복할 일에 웃는 것은 비슷하다는 게 여행을 하면서 갖게 되는 편안함인 거 같다. 결국 모두가 비슷한 사람이라는 점 그래서 때론 마음이 찡해지고 진하게 감동을 갖게 되는 게 여행의 특별함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