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22년 '올해의 문인'으로 선정되어 국립 대학교와 시립문학관에서 소설창작 강의를 진행하였다.
총 4달 동안의 강의를 끝마치고 이제 수강생 분들의 작품을 모은 단행본을 발간하기 위해 준비중에 있다. 공기관 주최의 이 소설창작 수업에서 나는 많은 배움을 얻었다. 누군가에게 지식을 전하러 가면, 그 서너배 만큼 배워오는 법이다.
특히 중장년층 분들은 문학적 지식은 미미할 수도 있으나 그들이 전쟁, 경제발전, 독재 등 역사의 격동기를 온몸으로 살아온 다양한 경험의 주체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다.
한 수강생께서 “문학을 직접 창작하는 과정을 거치며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삶의 태도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힘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라고 말해주었을 때, 나는 비로소 문학교육의 가치를 깨닫게 되었다. 문학교육, 그리고 창작의 진정한 의미는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을 하게 됨으로써 삶의 태도를 정립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에 있다.
기존의 문학교육은 주로 공교육에서 이뤄지며, 주로 정해진 텍스트를 ‘읽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정규교육 과정에서는 작품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교사와 학생 간 의견 차이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문제는 교육적 의도에 의해서 그 차이를 조정하려는 힘이 과도하게 작용되는 일이 잦다는 것이다.
문학을 배움에 있어 천편일률적인 해석법만 익히는 경향은 학생이 문학 수용의 주체가 되는 것을 방해하기 마련이다.
보다 나은 문학교육을 위해서는 문학의 단순 수요자가 아닌, 문학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창작자로서의 역할을 맡게 하여, 창작자와 수요자라는 두 경험을 골고루 체험하게 하는 것이 주요하다.
여기서 얻은 배움을 토대로, 앞으로는 자체적으로 문학클래스를 열어 소설창작 강의를 진행해볼까 한다.
모던북스라는 출판사를 설립한 것도 그이유에서이다.
혹시 수업에 관심이 있는 분은 아래 링크를 참고부탁드립니다.
주변에 홍보도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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