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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육아도 하는 변호사 Jan 09. 2024

출생

세상으로 나오다


옛날 옛날 사람들 입을 따라 비밀스럽게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가 하나가 있다. 저 멀리 인간이 아직 발견하지 못한 한 행성이 있 그곳에는  행복한 아기들과 요정들이 옹기종기 모여 별 마을을 이루고 살고 있 것이다.

<이미지 출처:pintetest>


아기들은 아침에 일어나 각자 혹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살아가고 있다. 어떤 아기들은 별자리 만드는 것을 좋아해 별자리를 만들면서 놀고, 어떤 아기들은 딸기줄기에서 딸기를 따는 것을 좋아해 아침에 일어나면 딸기를 따 놀았다. 아기들은 그렇게 각자 좋아하는 일을 하 하루를 시작하고, 또 하루를 마무리하는 나날을 보냈다.


행복한 아기들이 사는 나라에는 찾아줘 요정 함께 살고 있다. 찾아줘 요정은 아기들이 행복하게 놀 수 있도록 지켜봐 주는 지킴이 임무를 맡고 있다. 또 찾아줘 요정들은 일정 시기가 되면 아기들을 지구별로 보내는 역할 맡고 있다.


찾아줘 요정들은 우주에서 지구별을 내다보며 별마을 아기들의 기질에 맞을 것 같은 지구별 사람을 꼼꼼 관찰한다. 그리고는 마음에 드는 지구별 사람이 발견되면 아기들에게 묻는다. "저 지구별 사람에게 한번 보겠니?" 만약 아기가 찾아줘 요정이 지목한 지구별 사람을 마음에 들어 하면, 아기는 별마을을 떠나 지구별로 가 생애 첫 여행길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행복한 아기들이 사는 행성에서  아기 홀로 지구별 부부 사람에게로 떠나는 여행길은 코 쉽지 않다. 시간을 거슬러 거슬러 올라가 희박한 확률로 지구별 엄마 배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렇게 지구별 엄마 뱃속에 무사히 도착하게 되면, 아기는 그곳에서 10개월 동안 휴식을 취하게 된다. 별마을 아기에게 엄마 뱃속에서 시간은 아기의 생애 중 가장 평화롭고 행복한 시간이다. 그렇게 별마을 아기가 10개월이라는 달콤한 시간을 마치면 세상 밖으로 향해야 한다. 엄마 몸 안의 긴 통로를 지나쳐 어둠을 뚫고 빛을, 자신이 살아갈 세상을 마주해야 한다.


아기가 세상의 문을 열고 나 처음 마주하는 엄마 아빠는 별마을 아기호천사가 된다. 찾아줘 요정들은 별마을 아기가 자신을 돌봐줄 지구별 엄마 아빠와 만나는 순간을 억만년만의 인연이라 부르고 있다.



행복한 아기들이 사는 나라에 사는 도도 역시 지구별로 떠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별마을 도도는 지구별을 내려다보던 어느 날 도란도란하게 , 소소하게 살고 있는 정이와 석이라는 지구별 사람을 보았다. 그리고는 찾아줘 요정에게 정이와 석이에게 가겠다는 말을 건넸다. 도도가 정이와 석이를 선택한 구체적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어찌 되었든 도도 엄마 정이와 아빠 석이 마음에 들어 했던 것으로 보인다. 도도는 행복한 아기들이 사는 나라를 떠난 후 긴 여행을 마치고 엄마 정이의 배 안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그렇게 도도는 엄마 정이를 만.


그곳은 거대한 바다로 이루어져 있는 곳. 여기는 정이 엄마 뱃속이다. 도도는 그곳에서 헤엄도 치고 편안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엄마의 몸 안에서 나는 소리는 따뜻하고 재미있다고 도도는 생각한다. 도도의 몸은 하루하루 조금씩 자라나기 시작했다. 손가락, 발가락, 귀, 코가 쏙 생겼다. 팔도 길어지고 발도 길어졌다.


그렇게 도도는 조금씩 조금씩 세상으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몸이 자라날수록 도도를 둘러싸고 있던 따뜻한 물도 같이 불어나 이제는 둥실둥실 떠다닐 수도 있었다. 도도는 어떤 날에는 물속에서 몸을 둥그레 돌려보며 놀기도 하고 어떤 날은 괜히 발로 엄마 배를 빵빵 차면서 놀기도 했다. 그러다 곤히 잠들기도 했다. 그렇게 도도의 평화로운 하루하루가 조용히 지나가고 있었다.




엄마 정이의 배는 점점 불러오기 시작했다. 정이는 회사일을 마무리하고 출산 15일 전 회사에 출산휴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정이는 출산휴가를 들어가면서 부서원들에게 미안하고 먹먹한 마음이 다.


 당시 정이가 일하고 있던 법무부서에는 정이와 선임인 박 변호사 둘이서만 법률 자문 및 소송을 담당하고 있었다. 정이가 출산휴가를 들어가게 되고, 대체 인력이 곧바로 충원되지 않는 다면 인력이 충원될 때까지 박 변호사 혼자 회사 밖과 안에서 들이닥치는 2인분 업무를 떠안게 될 수밖에 없었다.


정이와 박 변호사는 정이의 배 안에 도도가 찾아왔을 무렵부터 회사에 사정이 이러하니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인력을 신속히 충원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 하지만 회사사정상 인력이 항상 부족했고, 특히 변호사 인력은 충원이 쉽지 않아 대체 인력을 곧바로 충원해 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같이 일하던 정이가 출산을 위해 휴직에 들어가면 남아 있는 박변호사가 최소 6개월 정도를 홀로 남아 그 일들을 떠맡아야 했다. 출산을 위해 휴직에 들어가는 쪽은 미안한 마음이었고, 남은 한쪽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부담만 떠안고 있었다.


정이는 그렇게 자신이 떠나면 박변호사가 업무 과중에 시달릴 것을 너무나 잘 알기에 박 변호사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건넬 수 있는 건 위로의 말 뿐이었다. 정이는 위로의 말만으로 박변호사에게 어떤 위로가 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더 미안해질 뿐이었다.  정이는 엄마가 되면 미안한 것이 많아지게 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 했다. 그렇게 정이는 박변호사에게  그저 미안하다는 마음만 남긴 채 출산휴가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



당시 정이의 나이는 서른일곱. 산부인과에서 산모 나이 서른일곱은 노산의 범위에 들어가는 나이다. 정이는 나이를 생각해 제왕절개로 아이를 출산할 거라 생각하고 있었다. 남편 석이 역시 그렇게 생각했다. 정이는 사실 자연분만으로 아이를 출산하고 싶은 마음도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나이도 있었고 무엇보다 산이라는 것이 낯설고 무섭게 다가왔다.


"여보, 선생님이 왜 아무 말씀이 없으실까요? 이쯤 되었으면 제왕절개 날짜 잡자고 하실 텐데."

"그러게요. 한번 여쭤봐야 하나 모르겠네요."


남편 석이와 정이는 선생님이 제왕절개 수술 날짜 이야기를 먼저 꺼내길 기다렸다. 하지만 정기 검진이 있을 때마다 담당 선생님은 정이에게 식단 관리 잘하고, 운동도 계속하라고 조언하실 뿐이었다. 결국 궁금했던 정이 다음 검진일에 담당 선생님 물었다.

"선생님, 출산은 제왕절개로 하나요, 아님 자연분만으로 하나요?"

"산모님, 운동도 열심히 하시고 식단 관리도 잘하시면 자연분만으로 출산 가능합니다. 노력해 봅시다."


자연분으로 출산하자는 선생님 말씀에 조금 당황하긴 했지만 정이와 석이는 알겠다고 말하 진료실을 나왔다. 그날 이후 정이는 둥그런 배를 안고 매일 같이 만보 이상을 걷고 또 걸었다. 정이는 노산인 자신이 자연분만을 수월하게 하려면 체력이라도 받쳐 줘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매일 걸었다. 날이 추운 날에는 아파트 헬스장 러닝머신에서 도도와 만날 날을 기다리며 천천히 걷고 또 걸었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 그리고 출산 예정일 전날 저녁. 정이는 배에서 무언가 퉁 하며 진통이 오고 있음을 느꼈다. 이건 그냥 배아픔이 아니었다. 정이는 급히 핸드폰을 꺼내 진통 간격을 측정해 기록하면 병원에 가야 하는지 여부를 알려주는 앱을 켰다. 그리고 배에서 울리는 진통이 나타나는 시간을 기록했다. 그때 마침 남편 석이가 퇴근해 집으로 들어왔다.


"여보, 배에서 진통이 시작되었어요."


평소 이성적이고 차분하기로 유명한 석이는 정이의 말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아마도 석이는 정이보다 더 놀란 것 같았다. 석이도 아빠가 되는 건 처음이었으니. 석이가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병원에 가야 하는 거 아니에요?"

"진통이 오면 아픈데.. 진통이 지나가면 괜찮고.. 그래요. 진통이 좀 더 진행되면 병원에 가면 될 것 같아요. 괜히 일찍 가면 힘들기만 하고 그렇다고 책에 나와 있었어요. 그러니 가능한 집에서 편하게 버티다가 가라고요."


석이는 정이를 당장 병원으로 데리고 가고 싶었다. 하지만 확신에 차 말하는 정이를 보니 그럴 수가 없었다. 그래서 정이 말대로 정이를 기다리기로 했다. 진통이 올 때면 정이는 침대에 엎드려 진통을 참고 있었다. 그런데 한 15분이 지나고 화장실에 다녀온 정이가 석이에게 말했다.


"여보, 이상해요. 피가 나기 시작하는데... 병원에 가야겠어요."


그렇게 정이와 석이는 출산을 위해 미리 챙겨둔 짐을 가지고 지하주차장으로 향했다. 석이가 운전하는 자동차가 산부인과로 출발하기 시작했다.




 석이의 자동차가 출발한 시간은 저녁 8시. 정이는 차 안에서 진통 간격이 조금씩 짧아지는 것을 느꼈다. 신기하게도 진통 간격은 꽤나 규칙적이었다. 진통은 15분에 한 번씩 오는데, 한 2분 정도 배를 쿵쿵 두들기는 듯한 고통이 왔다가 저 멀리로 도망치듯 사라져 버렸다. 고통이 저 멀리 사라지면 또 괜찮아졌다가 다시 고통이 찾아오는 패턴으로 진행되었다. 정이는 진통을 느껴보기 전에는 진통이 이렇게 규칙적으로 온다는 사실을 몰랐다. 그냥 문자 그대로 통증이 계속되는 것을 진통이라고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진통이 왔지만 예상외로 정이의 머릿속은 평소보다 맑았다.


정이는 병원에 도착해서도 간호사 선생님에게 인사를 하고

"진통이 시작되어서 왔어요."라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정이의 말하는 얼굴이 다소 덤덤해서 간호사 선생님은 정이가 진통이 조금 시작되어 왔나 보다고 생각했다. 정이는 간호사 선생님이 안내해 주는 대로 환자복으로 갈아입었다.


"선생님, 진통이 시작되고 괜찮아서 집에서 좀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피가 비쳐서..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하고 왔어요."

정이의 설명을 들은 간호사 선생님께서 지금 정이의 상태가 어떠한지 한번 보겠다고 하셨다.


"산모님, 자궁이 70% 열려 있어요. 근데 아기는 아직 안 내려왔네요. 양수 터뜨리고 출산 시작할 겁니다. 준비하세요."


간호사 선생님의 목소리를 듣자 덤덤했던 정이는 출산 시작이라는 이야기에 갑자기 몸이 떨리고 긴장되기 시작했다.


"산모님, 무통주사 맞으실 거죠?"


아직 밤 9시라 무통주사 담당하는 선생님이 근무 중이라는 간호사 선생님의 말에 정이는 무통주사를 맞아야 하나 잠시 고민했다. 하지만 곧 찾아올 진통의 크기를 알 수 없었고, 그것이 너무 무서워 얼른 무통주사를 맞겠다고 말했다.

잠시 후 저녁 당직 마취 선생님이 오셨다. 정이에게 옆으로 누우라고 말씀하시고 허리 뒤에 무통주사를 3번 정도 놓아주고 가셨다. 몸 전체에 뻐근해지는 느낌이 퍼져 나갔다.


간호사 선생님이 양수를 터뜨리며 출산이 시작되었다. 간호사 선생님은 이제 아기가 내려오고 있으니 정이에게 호흡법과 자세를 알려 주셨다. 선생님이 알려 주신 대로 호흡과 자세를 이어갔다. 양수가 터지고 몸에서 따뜻한 양수가 쏟아져 나오는 느낌이 들었다. 정이는 동시에 배에서 느껴졌던 진통이 점점 쿵 쿵 쿵 강하게 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엄마 정이 배 안에서 평화로이 잠이 들었던 도도는 뭔가 심상치 않은 것 같은 소리에 잠이 깼다.  그러더니 갑자기 도도를 둘러싸고 있었던 따뜻한 물이 저 아래를 향해 어디론가를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도도도 아래로 쓸리듯 내려가고 있었다.


도도는 그 물을 따라 자신도 이제 어디론가 떠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도도는 길을 찾아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따뜻하고 포근한 물에만 떠 있을 때의 평화는 온데간데없었다. 여기저기 부딪히며 아래로 쓸려 내려가지 않으려 저항도 해보았지만 도도의  자꾸만 아래로 아래로 향했다. 그때 갑자기 도도는 숨이 막혀 숨쉬기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산모님!"

출산을 돕던 간호사 선생님이 정이에게 다급하게 외쳤다.

정이는 호흡을 하다 간호사 선생님을  바라보았다.


"갑자기 아기 호흡 수치가 낮아지고 있어요. 안 되겠어요. 잘 들으세요. 지금 뱃속에서 아기는 산모님 호흡으로 들어간 산소를 받아 숨을 쉬어요. 그래서 이제부터는 산소호흡기 입에 가져다 대고 조금 더 깊이 숨을 들여 마시고 내쉬어야 해요. 아시겠죠? "


간호사 선생님은 급히 설명을 마치고 침대 거치대에 있던 산호호흡기를 정이에게 건넸다. 정이는 아기 호흡이 없어졌다는 간호사 선생님의 이야기에 눈이 깜깜해졌다.


'아기랑 나는 한 팀이구나. 아가야. 엄마도 힘을 낼 테니 너도 조금만 힘을 내주렴. '

정이는 마음속으로 되뇌며 매 호흡마다 최선을 다해 숨을 깊이 들이쉬고 내쉬고를 반복했다. 정이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산모님. 아기 거의 다 나왔습니다. 이제는 선생님 오셔서 아기 꺼내 주실 거예요.  힘 빼셔야 합니다. 안 그러면 회음부 쪽이 찢어져 고생할 수 있어요. "


아기가 거의 다 나왔다는 간호사 선생님의 말을 들었을 때 정이는 아랫부분에 무언가 묵직한 것이 걸려있는 것 같이 느껴졌다. 아기가 드디어 세상으로 나오는 순간이 가까워진 것이다. 정이는 몸에서 숨을 모두 빼내듯 호흡을 깊게 후우 후우 하며 내쉬며 몸에 힘을 빼고 또 빼려 했다.


그때 정이 담당 선생님이 출산실로 들어오셨다. 그리고 아기를 밖으로 꺼내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으아아아아앙"

"4월 15일 23시 59분 59초 도도가 태어났습니다. "


도도는 어두운 곳에서 길을 찾아 헤매다 갑자기 눈 위로 빛이 쏟아짐을 느꼈다. 아기의 울음소리와 함께 선생님도도가 세상에 나왔음을 알렸다.


간호사 선생님은 아빠 석이를 불렀다. 그리고 아이가 태어났음을 알렸다. 이제 탯줄을 잘라야 한다며 아빠 석이에게 가위를 건네주었다. 긴장한 석이가 가위를 손에 쥐고 탯줄을 잘랐다. 그런데 가위가 어긋나 버리고 탯줄 잘 잘리지 않았다. 도도가 깜짝 놀란 것인지 다시 울음을 터뜨렸다.

"으앙"

놀란 마음을 가다듬은 석이는 다시 한번 가위로 탯줄을 잘랐다. 이번에는 잘 잘려 나갔다. 그렇게 정이와 도도가 연결되어 있던 탯줄이 끊어졌다.


도도는 간호사 선생님의 손으로 옮겨져 다시 엄마 정이의 팔로 옮겨져 안겨졌다. 도도는 엄마 정이가 생각했던 것보다 아주 작았다. 그리고 엄마 뱃속에서 신나게 지냈는지 아직은 물에 퉁퉁 불어있는 모습이었다. 엄마 정이는 도도의 반짝이는 검은 눈을 바라보았다. 도도 역시 밝은 불빛이 낯선지 반쯤 뜬 눈으로 엄마 정이를 바라보았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마주 보았다.  정이는 작고 작은 몸으로 살아내 보겠다고  헤엄치고 헤엄쳐 세상밖으로 나온 아기가 대견스러웠다. 정이가 도도에게 말했다.


"이 세상으로 나온다고 고생했어."

<이미지 출처:pinte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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