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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세계와 보이는 세계

보이는 세계과 보이지 않는세계의 연결고리

브런치 글 이미지 1
브런치 글 이미지 2

위의 그림은 너무나도 유명한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중 일부인 미켈란젤로의 그림입니다. 한국에서는 천지창조라는 이름으로 잘알려져 있는 그림인데, 그 중에서 하나님의 손가락과 아담의 손가락이 만나는 장면은 여러 사람들이 패러디할만큼 유명합니다. 저는 이 그림을 보면서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가 만나는 장면을 이 그림보다 더 극적으로 표현한 것은 없는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그림에서는 하나님을 인간처럼 생긴 것으로 묘사하고 있지만 사실 성경에서는 하나님을 빛이라고 표현하면서 회전하는 그림자가 없다고 표현합니다.  


미지의 세계, 보이지 않는 세계만큼 사람들을 두렵게하는 것은 없습니다. 동시에 궁금증과 모험심을 자극하는 것도 없습니다.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었던 시대에는 사람들이 먼바다로 나가는 것을 두려워 했습니다. 평평한 지구의 끝에 다가가서 떨어져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미지의 세계는 두려움과 동시에 모험가들을 자극하는 중요한 소재였습니다. 그 두려움을 극복하고 먼 바다로 나갔던 사람들은 유럽의 일부 사람들은 신대륙을 발견하고 새로운 무역항로를 개척하면서 새로운 부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와 연장선상에서 죽음 이후의 세계는 인류역사를 통틀어서 수많은 문명에서 두려워하고 극복하고자 했던 내용입니다. 보이지 않는 세계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서양은 기독교에 기반한 사후세계가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았고, 중세의 교황청은 사람들의 두려움을 저당잡아서 사후세계의 평안을 돈으로 파는 면죄부를 판매하기까지 이르렀습니다. 미지의 세계,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두려움에 휩싸여 있던 무지한 일반 사람들은 돈을 내고 거짓 평안을 사는 어리석음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속이 훤히 보이는 종요라는 탈을 쓴 사기에 대해서 분노했던 사람들은 종교개혁이라는 새로운 혁명을 시작했습니다. 이와 같이 보이지 않는 세계, 미지의 세계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사기꾼들에게 속아넘어갈수도 있고, 전세계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내는 역사의 큰 전환점이 될수 있습니다.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분야가 심리학이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처음에 정신분석학을 창시한 프로이드는 사실 의사였습니다. 의사로서 마음의 병이 아닌 육체의 병을 치료하는 것이 원래의 목적이었습니다.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에 히스테리아라는 병이 여성들에서 흔하게 발병하였는데 대표적인 증상은 특별한 물리적 이유 없이 신체가 마비 된다거나, 말을 하지 못하게 된다거나, 제어할수 없는 감정적 폭발, 눈이 먼다거나, 감각을 느낄수 없게 되는 것등이 있습니다. 이것은 신체 기관의 문제라기 보다는 감정과 연관되어졌다고 당시에 믿어졌습니다. 프로이드는 히스테리아에 관심이 많았고, 신체 증상으로 나타난 증상들이 있기 때문에 초기에는 의사들이 이러한 증상에 대해서 해결책을 찾고자 했습니다. 프로이드는 이러한 신체증상의 원인을 억눌려진 트라우마 경험 특히 어린시절 경험했던 성적 갈등에서 그 원인을 찾았습니다. 몸의 증상에서 시작했지만 결국 마음의 문제로 그 원인을 찾기 시작한 것입니다. 


사실 마음이라고 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입니다. 미지의 세계인 것이죠. 우리는 마음을 표현할때 하트를 사용합니다. 마음이 심장과 연관이 있다고 은연중에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즉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심장의 어딘가에 마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존재를 신체의 어느 부분과 연결하고 싶은 것입니다. 최근에는 몸과 마음의 연결성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바로 이 몸과 마음이 연결되는 부분이 보이는 세상과 보이지 않는 세상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퀀텀 물리학의 내용들을 보면 또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가 또 설명됩니다. 퀀텀 물리학의 가장 유명한 실험중에 하나인 이중 슬릿 실험 (Double-Slit Experiment)가 있습니다. 이 실험은 입자와 파동의 이중성 (Wave-Particle Duality)이라는 양자역학의 핵심 개념을 보여주며, 보이지 않는 세계가 어떻게 보이는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물질이 입자이면서 파동처럼 행동할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으며, 관찰자가 있을때와 관찰자가 없을때 실험 결과가 다르게 나온다는 것을 통해서 관찰자의 보이지 않는 어떤 힘이 실험의 결과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 인해서 보이지 않는 세계와 보이는 세계와의 연관성을 보여주었다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가족 세우기에 참석하면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떠한 에너지가 사람의 감정에 영향을 미치고 이러한 감정이 사람의 행동에 영향력을 미칠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보이지 않는 세계의 강한 영향력을 깨닫고 경험하게 됩니다. 즉 보이지 않는 세상이 혼란스럽고 에너지가 제대로 흐르지 않을때 현실의 삶에서 많은 문제가 일어날수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세계에 존재하는 강력한 힘과 이러한 힘을 잘 인식하고 활용할때 보이는 세계에 존재하는 우리의 삶이 더 아름답고 의미있는 삶이 될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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