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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캘리박 Jul 04. 2024

밥 한끼에 3만원이라굽쇼?

이번 주부터 집 정리를 대강 마무리하고 회사에 출근하기 시작했다. 회사 간부분들은 모두 나를 따뜻하게 맞이해 주셨다. 이번 주 월요일은 간부분들과 국수집에 가서 비빔 칼국수를 먹었다. 17.99달러였다. 한화로 2만5000원에 육박하는 돈이다. 둘째 날은 점심 약속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해서 도시락을 싸왔다. 하지만 간부 중의 한분이 "점심 먹으러 갑시다"라고 말씀하셨다. 아뿔싸. 

뭐가 먹고 싶냐는 직장 상사의 물음에 나는 양식이 먹고 싶다고 말했다. "그럼, 쉑쉑버거로 갑시다"

나는 스모크 버거와 콜라, 감자튀김을 시켰다. 30달러였다. 나는 한국 쉑쉑버거에 자주 가지 않았고, 미국은 음료를 리필 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과 미국 간 쉑쉑버거 가격의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울 것 같다. 소위 말해 '쉑쉑지수'를 얘기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얘기다. 간부는 내게 "인앤아웃 버거는 훨씬 싸요"라고 말했다. 

오늘은 다른 간부분이 식사를 사주셨다. 외국인들이 점심에 많이 찾는다는 한식당이었다. 점심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은 삼삼오오 모여 고기를 구우며 소주를 기울이고 있었다. "저녁에 먹기에는 가격이 부담스러우니까 점심에 저렇게 고기를 구워 먹는 거예요" 간부는 내게 말했다. 우리 3명은 고추장 양념쌈밥과 된장찌개 세트를 시켜 먹었다. 21.99달러. 3만원이었다. 

아무리 코로나19 창궐로 인해 미국 물가가 올랐다고 해도 이는 너무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다른 분이 사주는 점심 식사라도 3명에 팁까지 내면 10만원이 넘는 돈이 점심 값으로 나간 것이다. 

의-식-주.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일단 옷은 한국에서 전부 이삿짐으로 가져 왔기 때문에 옷을 추가로 살일은 거의 없을 것 같다. 나머지는 식(Food), 주(House)다. Food expense와 Rental fee 등 생계비(cost of living)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향후 2년간 나의 미국 생활을 좌지우지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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