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은 무조건 채워줘야 할까
결핍이 없는 것도 커다란 결핍입니다. 결핍이 없으면 필사적인 목표의식도 없어요. 죽기 살기로 덤비지 않죠. 결핍은 동기부여의 어머니이자, 격렬한 창작의 어머니이기도 합니다.
_<엄마의 20년>(오소희) p76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 엄마들은 말하고 있어요. "나는 굶을 테니 너 혼자 떡을 다 먹어라. 모두 다 널 위해서다" 문제는 떡이 다섯 개란 것이지요. 아이가 하나만 먹고 배가 부르다 하면 엄마가 "큰일 났다. 어떤 집 애는 일곱 개도 먹는데..." 걱정하며 회사까지 그만두고 집에 들어앉아서 나머지 떡을 아이의 입에 꾸역꾸역 넣습니다. 아이는 그런 엄마를 빤히 바라보며 어떤 생각을 할까요? 그 희생이 감사하다고 생각할까요, 쓸데없이 궁상을 떤다고 생각할까요? 어서 자라 떡을 벌어 와야겠다고 결심할까요, 하루빨리 이 지겨운 집구석을 탈출해야겠다고 결심할까요?
_<엄마의 20년>(오소희) p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