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닥 단열과 보일러 엑셀 시공 자재비는 50만 원이다. 보일러 엑셀 시공할 때 겹치지 말 것!! 길이는 비슷하게!! 짜깁기하지 말 것!! 달팽이관처럼 시공할 것!! 만 지킨다면 셀프 가능하다.
바닥 배관 설비를 끝냈으니 보일러를 깔면 된다. 첫 번째 집 수리를 할 때는 배관 설비를 하고 바닥에 콘크리트를 5센티 정도 깔았다. 그리고 아이소핑크를 깔고 보일러 배관을 시공했다. 이번에는 바닥 콘크리트 없이 진행해 보려고 한다. 그리고 두 번째 집은 은박 매트도 생략했는데 이건 깜빡 한 것이다.
당연히 바닥에 콘크리트를 한 번 더 깔아주면 단열에 좋다. 하지만, 이 집(두 번째 집)은 생략하고 진행하였다.
-"이놈의 망치질은 언제까지 해야 하나"-
이 집은 작은방이 거실 보다 약 20센티 정도 낮았다. 그래서 철거할 때 남겨 놓은 벽돌을 부수어 바닥에 깔고 흙과 모래도 평탄을 잡았다.
첫 번째 집 수리할 때 바닥 보일러 설비를 업자에게 맡겼었다. 그때 어깨너머로 본 것이 셀프까지 하게 되었다. 같은 업자에게 맡겨려고 했었는데 그새 인건비가 3만 원씩 올라 있었다. 큰 비용은 아니지만 어차피 지붕도 셀프로 한마당에 이까짓 바닥 보일러쯤이야!! 못할 게 없었다.
하는 건 하는 건데... 자재 물량 계산이 힘들었다. PVC 엑셀은 보통 80미터 100미터로 나온다. 그리고 보일러 엑셀을 시공할 때는 가급적이면 짜깁기를 하면 좋지 않다. 상당수의 누수는 연결 부위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연결 부위를 최소로 줄여 주는 것이 좋다. 물량 계산이 힘들어서 그림을 그려서 일일이 계산했다.
솔직히 이렇게까지 하는 건 오바다. 당시에 내가 왜 이렇게까지 물량 계산을 했었는지 이해는 안 가지만 이렇게 했었다. 잘 말해서 넉넉히 가져오고 남는 거는 반품하면 된다.
바닥 평탄을 잡다 보니 구들장을 캐내야 했다. 다행히 아는 형님이 도와주러 오셨다. 지금까지 이렇게 바닥을 뜯어본 곳은 총 3 곳인데 이 집 구들장이 가장 넓은 돌들을 사용했다. 쓸 곳이 있으면 좋으련만 내다 버리는데 허리 끊어지는 줄 알았다.
[팁] 바닥 평탄을 잡을 때는 레이저 레벨기를 최대한 많은 벽들에 표시될 수 있도록 중앙에 놓는다. 벽면에 보이는 레이저 선을 펜으로 표시해 놓는다. 그렇게 전체 공간에 표시를 한다. 그 선을 기준점으로 잡는다. 그리고 원하는 높이만큼 높이거나 낮추어서 새로운 선을 그려 준다. 새로 그려준 선에 맞추어 평탄 작업을 해주면 된다.
평탄을 잡았다면 비닐을 깔자!! 비닐도 두께 차 다양하다. 당연히 두꺼울수록 비싸다. 나는 0.15T 비닐을 사용했다. 얇아 보이지만 두꺼운 비닐에 속한다. 비닐을 깔아주는 이유는 바닥에서 올라오는습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때마침 아이소핑크가 도착했다. 혼자 날랐어야 하는데 평탄 작업을 도와주러 오신 형님이 아이소핑크까지 함께 날라 주었다. 혼자 일하다 보면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중에는 자재 나르는 것도 포함이다.
보통 용달차로 자재가 오면 용차 아저씨는 자재를 바닥에 내리는 것 까지는 도와준다. 그런데 건물 안까지는 도와주지 않는 편이다. 이분들은 빨리 다른 콜을 받아서 새로운 곳으로 배달을 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와 달라고 하기가 참- 힘들다. 꼭 둘이 날라야 하는 경우라면 추가요금을 조금 드리면서 도와 달라고 하면 된다.
아이소핑크를 비닐 위에 쭉- 깔면 된다. 그리고 벽면 부분은 세로로 세워 5센티 정도는 올라오게 시공을 해야 단열 효과가 좋다.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혼자 하다 보니 이렇게까지 꼼꼼하게 신경 쓸 수가 없다. 변명이긴 하지만 혼자 일하다 보면 생략하는 게 많다. 바닥에 아이소핑크를 깔았다면 단열 테이프로 아이소핑크 사이사이를 붙여 주면 된다.
그리고 이 위에 은박 매트를 깔아도 된다. 첫 번째 집에서는 은박 매트를 깔았는데 이번 집은 깜빡했다. 하다 보니 대충 하게 된다. 이렇게 단열을 대충 하게 되면 돈을 더 열심히 벌어서 기름을 더 때면 된다. (ㅋㅋㅋ) 부족한 단열이긴 하지만 최선을 다했다. 이전 집 상태에 비하면 단열이 백배는 좋아졌다.
그다음에 필요한 작업은 와이어 메쉬를 바닥에 깔아주는 것이다. 와이어 메쉬의 역할은 엑셀을 고정시켜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와이어 메쉬는 보통 10호를 사용한다. 격자 간격은 20센티다.
이제는 이 위에 엑셀을 늘어트려 놓고 결속선을 결속기로 와이어 메쉬에 고정해 주면 된다. 그런데 혼자 해보니 이게 혼자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니다. 엑셀을 풀기가 쉽지 않았다. 빙글빙글 돌면서 펴야 하는데 펴고 결속하고 펴고 결속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동생을 불렀다. 역시!! 보조가 있으니 속도가 난다. 엑셀을 깔 때에는 절대 겹쳐서는 안 되고 꺾여서도 안된다. 만약 4구 분배기를 사용한다면 4구의 엑셀 길이가 비슷비슷해야 난방 효과가 좋다. 만약 한 선이 다른 3 선에 비해 길다면 난방이 덜 될 것이고 만약 한 선이 다른 3선에 비해 짧다면 다른 곳에 비해 그곳이 뜨거울 것이다. 그렇기에 전체적인 엑셀 선 길이를 맞춰 주는 것이 좋다.
[팁] 엑셀 설치 시!! 겹치지 말 것!! 분배기별 배관 길이는 비슷하게!! 짜깁기하지 말 것!! 달팽이관처럼 시공할 것!!
집이 크지 않기에 4구 분배기로 시공하였다. 분배기는 싱크대 안쪽에 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집은 외부에 빼놓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아 외부로 빼놓았다.
다 끝내고 둘러보니 처음 한 것치고는 잘 했다. 하루 동안은 수도를 연결해 누수가 없는지 확인을 했다. 이제는 완벽하다!! 위에 방통만 치면 바닥 공사는 끝이다.
사용 후기) 일부 구간이 차갑다. 그 이유는 엑셀 간격이 균일하지 않기 때문이지 않을까 한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난방이 잘 되는 편이고 보온 유지도 잘 된다. 이만하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