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상철 May 18. 2019

사랑과 우정의 나눔, 토마토소스

가장 강력한 항산화 효과 리코펜 함유 만능 소스

사랑스러운 토마토로 만든 토마토소스. 직접 만들어 선물로 주는 건 어떤 뜻일까? 물론 상대방의 신뢰와 반응이 중요할 것이다. 잘 아는 후배에게 생일 선물로 토마토소스를 만들었다. 토마토소스는 시중에 많이 널려있지만, 그래도 재료가 검증되고, 정성이 깃든 하나뿐인 음식이기에 가치는 크다. 물론 전제는 맛이다. 맛이 있어야 신뢰를 더욱 돈독히 쌓을 수 있다.


보통 토마토소스와 케첩을 헷갈려 할 수도 있다. 소스보다 케첩을 흔하게 먹기 때문이다. 새콤하고 달달해서 일반 소스로 자주 사용된다. 핫도그, 오므라이스, 소시지에도 흔하게 발라먹는다. 사실 토마토소스에 식초와 설탕을 섞은 것이 케첩이다. 토마토소스가 좋아야 케첩도 좋다. 시중 토마토소스나 케첩은 첨가제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토마토는 익히 좋은 식재료로 평가받아왔다. 리코펜의 항산화 작용이 가장 대표적인 효능이다. 구연산, 호박산, 아미노산, 루틴, 단백질, 당질, 칼슘, 철, 인, 비타민A, 비타민B1, 비타민B2, 비타민C, 식이섬유 등 성분도 다양하다. 샐러드에도 좋고, 갈아 마셔도 좋다.


작년 가을에 일 년 암투병하다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내가 만든 토마토소스를 유독 좋아하셨다. 부모세대에게 토마토소스는 낯선 음식이기도 하다. 항암치료 후 잃어버린 입맛에 토마토소스가 그나마 드시기에 괜찮으셨던 모양이다. 미리 알았더라면 더 많이 해드렸을 텐데 후회스럽기도 하다.


토마토소스는 토마토를 올리브유에 볶아 졸여 만든다. 그래야 흡수가 잘되고 보관도 용이하다. 계란, 돼지고기, 파프리카, 브로콜리 등 각종 재료와 함께 먹기 좋다. 기름에 볶은 후 소스를 첨가하면 간단히 완성되기에 요리도 간편하다. 토마토케첩도 수제 토마토소스를 이용해 만들면 훨씬 깔끔하다. 바쁜 현대인의 건강을 챙겨줄 수제 토마토소스 한 병, 괜찮은 선물임에 틀림없다.


나는 토마토소스를 주로 피자에 사용하지만,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돼지고기와 잘 어울리고, 식감 있는 각종 야채, 에그스크램블, 샐러드에도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 설탕과 식초를 넣어 케첩을 만들어 사용해도 좋다. 백종원 레시피와는 아마도 어울리지 않을 듯싶다. 손이 좀 가는 데다, 달거나 자극적이지 않기 때문. 그러나 하지 못할 만큼 어렵지는 않다. 잘 만든 토마토소스 하나면 열 메뉴 부럽지 않다.




주재료인 토마토 2kg 기준 양파 2개, 비트 1/2개가 필요하다. 우선 토마토를 위쪽에 칼로 열십자를 내고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껍질을 깐다. 토마토, 양파와 비트를 잘게 썰어놓는다. 궁중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양파와 다진마늘을 넣고 볶는다. 토마토를 넣고 볶다가 강불에 20분 정도 끓인다. 큰 냄비에 담고, 비트도 잘게 썰어 핸드블랜더로 함께 믹싱 한다. 월계수잎 넣고 강불로 끓이다 중불로 30분 정도 졸이고 녹말풀(가루1:물1) 넣고 믹싱 완성.

이전 10화 꼭꼭 숨겨진 맛, 콩비지찌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