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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개미핥기 Jun 28. 2023

➕ 좋은 UX라이터는 어떻게 될 수 있을까?

#UX라이터 #UX라이팅 #좋은UX라이터


� 한 줄 요약

- 프로덕트 전체를 조망하고, 사용자 중심의 문구를 작성하는 라이터


✔️ UX라이터는 작가가 아니에요. 문법이나 어휘가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게 있어요. 바로, 구성원과의 커뮤니케이션이죠. UX라이터는 조직 가운데에 위치해 있는데요. 그런 탓에 다양한 직무와 협업해야 해요.


✔️ 우선, UX라이터가 누구와 협업하느냐는 조직에 따라 달라요. UX라이터는 보통 UX디자인 팀에 속해 있는데요. 이럴 경우 UX디자이너와 가장 많은 대화를 하게 되죠.


✔️ UX라이터가 왜 UX디자인 팀에 속해 있을까요? UX라이터는 대문자 DESIGNER이기 때문이에요. 대문자 DESIGNER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https://brunch.co.kr/@andsalt/31)




✔️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UX라이터는 Design Thinking을 기반으로 문제 정의부터 시작하고 이를 바탕으로 UI 컴포넌트와 그래픽 안에 라이팅을 진행하는 거죠.


✔️ 여기서 제가 자주 언급하는 골든서클 법칙이 등장해요. 문제 정의를 위해서는 우리가 마주한 문제 'Why'를 먼저 생각하야 하죠. 그 다음에 How를 고민해 UI 컴포넌트와 그래픽 안에 어떻게 문구를 넣을지 고민해야 해요. 마지막으로 라이팅을 통해 'What'을 만들어 내고요.


✔️ 하지만 UX라이터 혼자서 할 수 없는 방법이에요. 디자인 프로세스 단계를 꿰뚫을 수 있는 시야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그런 측면에서 프로덕트를 만들 때, 프로세스 안에 UX라이터가 참여해야 해요.


✔️ '문구만 수정하는데 처음부터 참여할 필요가 있느냐?'라고 주변에서 물어볼 수 있는데요. 다음과 같이 답해주세요.


"UX라이터는 단순히 문구만 수정하지 않습니다. 디자인 프로세스의 모든 단계에 참여해 프로덕트의 목표와 제품을 이해하고 사용자 여정을 파악해야 문구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만약 마지막 프로세스에만 참여하여 완성된 제품을 확인한다면, UX라이터는 프로덕트의 겉면만 보고 내부 콘텐츠를 설계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사용자가 서비스를 직관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프로덕트를 세세하게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해요. 목적지에 최대한 빠르게 도달할 수 있는 길을 안내하려면 그 목적지까지 가는 길을 상세히 알아야 하는 것처럼 말이죠.


✔️ 단어, 용어 선택은 생각만큼 쉽지 않아요. 사용자 기준, 사용자 맥락 등 모든 부분을 고려해서 도출해야 하죠. 또한, 가장 일반적이고 친숙한 단어 선택도 쉽지 않아요. 우리는 사용자가 아니기 때문이죠.


✔️ 이때, 하나의 기준점을 잡으면 편한데요. 항상 논리적인 흐름에 따라서 문구를 작성하세요. 사용자 입장에서 무엇이 이치에 맞는지, 사용자가 무엇을 기대하는지, 무엇이 사용자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지 등을 말이에요.


✔️ 주의해야 할 점은 단어 즉, 용어를 새로 만들지 마세요. 세간에 인기를 끌고 있는 신조어도 사용하지 마세요. 누구나 다 알아들을 수 없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에요.


✔️ 그러면 좋은 UX라이터는 어떻게 될 수 있을까요? 대중이 많이 접하는 책, 기사, 언어 용례 등을 살펴보세요. 다음으로 사용자가 우리 서비스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데이터를 검토해보세요.


✔️ 마지막으로 우리 주변(내부 말고 외부인)에서 우리 서비스를 이야기할 때, 어떤 단어로 설명하는지 주의깊게 들어보세요. 그들이 사용하는 단어 하나하나가 곧 우리가 사용해야 할 주요 단어가 될 테니까요.

✔️ 다음으로는 UX라이팅은 사용자 경험을 어떻게 좋게 만드는가? 저는 디터람스의 'Less but Better'가 UX라이팅에도 적용하면 그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보는데요.


✔️ 디터람스는 '디자인은 단순함을 추구해야 한다'라고 말해요. 시각적인 화려함 보다는 단순함 속에 디자인의 본질을 담아내고자 한 거죠. 디터람스와 동일하게 조너선 아이브도 단순함을 추구했어요.


✔️ 그 결과물이 아이폰 디자인이고, 이에 대해 스티브 잡스는 '단순함은 궁극적인 정교함이다'라는 말을 남겼어요. UX라이팅도 이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어요.


✔️ 저는 가장 좋은 UX라이팅은 '쓰지 않는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UX라이터의 입장에서 무슨 말이냐 하겠지만, '문구 없이 디자인 만으로 사용자가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면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고 봐요.


✔️ 그 다음은 단순하게 문구를 녹여내는 일이에요. 이때, 명확성과 간결성이 상충하는 부분이 있어요. 최근 연구에 따르면 명확성이 서비스의 신뢰도를 높여준다고 하니까요.

(논문: 정희주, 김승희, "모바일 금융 애플리케이션 라이팅 사용자 경험 연구: KB스타뱅킹과 신한 쏠(SOL)을 중심으로", 2022)


✔️ 다만, 어떤 단어를 선택해 문구를 명확하면서도 단순하게 구성하느냐가 UX라이터의 고급스킬이지 않을까 하네요. 가끔 KBS 우리말 겨루기를 보면, '어 아는 단언데, 떠오르지 않네?'라는 말을 입 밖으로 많이 꺼내요.


✔️ 근데 사실 제가 말한 문장은 그 단어를 모른다라고 선언하는 거예요. 문구 작업을 예로 들면 '단어의 느낌을 알지만 정확한 단어를 떠올리지 못했다'라는 건 '작업을 못했다'와 같은 의미니까요.


✔️ 여기서 잠시, 우리는 UX라이팅을 잘하기 위해 KBS 우리말 겨루기에 나오는 단어를 배워야 할까요? KBS 한국어 시험에 응시해서 급수를 따내야 할까요?


✔️ 답은 '아니요.' 이 두 시험의 특징이 있는데요. '요즘 자주 쓰지 않는 단어'가 시험 문제로 많이 나와요. 대중이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라, 시험을 위한 단어들이 나온다는 거죠.


✔️ 그러면 UX라이터가 익혀야 할 단어는 뭐야? 앞서 말했듯 주변을 관찰하세요. 주변에서 사용하는 단어가 UX라이터에게 필요한 단어예요. 가끔은 녹취록을 만들어 분석해보세요. 어떤 단어를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는지 말이에요.


✔️ 이전에 제가 리걸테크 기업에 있었을 때, 대표님 통화를 주의깊게 들었어요. 어떻게 설명하는지, 사용자는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말이죠. 이를 토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용어는 어떻게 순화하면 좋을지 깊은 고민을 했어요.


✔️ 고민 끝에 직접 사용하는 용어를 찾아보고자, 일반인이 쓰는 블로그를 다 분석했어요. 그리고 분석 결과를 중심으로 문구를 수정했더니, 놀랍게도 사용자가 쉽게 이해하더라고요. 아 놀라운게 아니라 당연한 건가요? �


✔️ 여튼, 이처럼 UX라이터는 전문가 중심 용어를 쪼개고 쪼개서, 사용자 중심 용어로 재구성 한다면 서비스에 적합한 단어를 찾아낼 수 있을 거예요.


*다음 주까지 잠시 글쓰기를 쉴 예정이에요. 전체 내용을 한 번 검토하고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그 다음 주에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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