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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쟁이연어 Jun 16. 2020

(가성비) 카페 VS 1인 기업

< 당신의 선택은? >



카페  VS  1인 기업
누가 더 오래 살아남을 것인가


유난히 커피를 좋아하는 한국사람들 특성 때문에 커피전문점이 날로 늘어가고 있습니다. 한집 건너 한집이 카페라는 말도 이제는 무색합니다. 요즘은 카페 옆에 카페가 그냥 쭉 이어서 들어가 있는 현실입니다. 이미 오래전에 포화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도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입주해 있는 사무실 건물 한동에만 카페 수가 무려 19개입니다. 오피스빌딩인데 1층과 지하에 있는 매장만 합쳐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커피 한잔에 천오백 원으로 거의 통일되어 있습니다. 저희 건물만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른 빌딩까지 들여다보면 실로 엄청난 수의 카페들이 문을 열고 손님을 받고 있습니다. 거리를 지날 때마다 남의 일 같지가 않습니다. 주로 생계형 창업이 많을 텐데 한잔에 천오백 원짜리 커피를 팔아서 월세 내고 인건비 주고 세금 내고 남는 게 있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저는 계산기를 두드려도 답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물론 제가 모르고 하는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지역에 국한된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카페 창업으로 안정된 수익을 가져가시는 분들도 있을 테니까요. 어쨌든 한국 사람들이 1년에 353일 커피를 마신다는 통계를 본 적이 있습니다. 세계 평균 소비량의 2.7배라고 합니다. 그래서 더욱더 카페가 성업 중일지도 모릅니다. 2019년 7월 수치를 보면 커피 전문 점수가 전국에 7만 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작은 가게까지 합치면 그 수는 더욱 올라가겠죠. 2018년도에 14,000개가 창업하고 9,000개가 폐업을 했다고 합니다.



자영업시장에서 경쟁이란?


저 또한 커피를 무척 좋아해서 하루에 아메리카노 기준으로 2~3잔은 기본으로 마십니다. 한잔 정도는 매장 커피를 마시고 나머지는 카누 같은 인스턴트커피를 사무실에서 타 먹습니다. 더러는 편의점 천 원짜리 커피를 사 먹기도 합니다. 한국에 편의점 점포수는 4만 개가 넘습니다. 편의점은 카페의 또 다른 경쟁자입니다. 이런 현실에서 우아한 커피 향을 맡으며 세련되게 일하고 싶은 처음의 계획이 무자비한 경쟁 앞에서 지켜질지는 의문입니다. 물론 돈을 버는 곳, 운영이 안돼서 폐업을 하는 곳, 간신히 유지만 하는 곳이 상존해 있을 것입니다.



개인 카페 창업부터 대형 브랜드 커피전문점까지 창업비용은 작게는 몇 천만 원에서 몇 억까지 다양하게 들어갑니다. 대형 커피전문점은 매출이 높아도 고액의 임대료와 인건비, 본사에 들어가는 비용 등이 많을 것이고 개인 카페는 투입되는 비용은 낮으나 인지도나 메뉴 구성 등으로 인해 유입고객이 적을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각자의 상황에 따라 수익도 천차만별이겠죠. 어쨌든 중요한 건 살아남아야 한다는 데 있습니다. KB금융경영연구소의 자영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도 커피전문점의 폐업률은 14.1%이며 3년 미만의 단기 폐업 매장이 4,594개에 이른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잘 운영되는 카페도 당연히 있습니다만 폐업 매장에 절반은 3년을 못 버티고 문을 닫습니다.


카페를 상징적으로 말했지만

분명한 것은 요즘 자영업 시장의 경쟁이 너무 심하다는 데 있습니다.

운영을 하다가 어려워서 폐업을 하게 되면 그 기간 내에 투입되는 '기회비용도 고스란히 사라집니다'




창업은 생존이고 
생존해야 창업의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창업의 목표는 대체적으로 원하는 수익을 얻고, 보다 자유로운 인생을 살기 위함일 것입니다. 직장을 다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창업은 단기간에 승부를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리잡기까지는 시간과 자금이 계속 투입되기도 합니다. 일정기간 동안에는 그야말로 투자로 생각하고 움직여야 합니다. 그런데 이 기간에 많은 자영업자들이 무너집니다. 당장 수익이 안되면 들어간 비용 때문에 견디기가 쉽지 않습니다. 요즘처럼 코로나나 국제적인 경기불황인 상황에서는 개인의 노력을 넘어서는 일이 발생합니다. 여러 가지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자영업을 해서 생존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무조건 살아남아야 내일이 있다





1인 기업이 사는 길


제가 하는 일의 업태는 도소매입니다. 쉽게 말해 유통인 셈입니다. 품목별로 다르겠지만 매출 대비 보통 15% 정도의 마진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드웨어 쪽이라 상품(컴퓨터)의 단가가 어느 정도 나가고 고객이 기업이라 판매량도 상대적으로 적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거래하는 기업시장은 고객(기업)과 일대일로 만나는 일종의 폐쇄몰 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쪽도 경쟁자는 분명 있습니다. 저보다 더 강력한 가격과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경쟁업체가 매번 저의 거래처를 뺏기 위해 도사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고객이 다른 거래처와 거래해서 넘어가거나 다른 곳과 거래하던 고객사를 신규로 유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자영업의 무한경쟁과는 다른 한정된 곳에서의 경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고객사 중에 제가 창업할 때부터 17년을 거래하고 있는 회사도 있으니 의리도 통하는 세상입니다. 딴짓 안 하고 정상적인 영업활동만 한다면 망기가 더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 외부 변수 때문에 손도 못써보고 폐업해야 하는 일은 생기지 않습니다. 저와 다른 아이템을 다루는 1인 기업가분들도 가능한 제한된 곳에서 경쟁하시기 바랍니다



십 년 이상 사업을 유지해온
당신은 워라벨을 획득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1인 기업의 장점 중에 하나는 사업(장사)을 직장 다니듯이 한다는 것입니다. 꾸준히 예상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일할 수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올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무리 대박이 나도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면, 아무리 안정적이라고 해도 조직에 부속처럼 소비만 된다면 그 어느 삶도 만족스럽지 못할 것입니다. 1인 기업은 직장과 자영업 사이에서 서로의 장점을 취하고 일과 라이프의 균형을 맞추는 데 있습니다


십 년을 넘어서는 1인 기업으로 워라벨의 주인공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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