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내지 않아도 충분한 마음

by 버티기

만약 12월이 사람이었다면, 그는 융통성 없고 깐깐했을 것 같다. “당신에게 주어진 52주, 365일, 8760시간이 끝나가는데 어떤 결실이 있습니까?”하고 따져 물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물음에 자신 있게 대답하지 못했고, 궁색한 변명을 꿍얼거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또 새로운 한 뭉텅이의 시간을 받았다. 올해는 꼭 12월에게 자신 있는 목소리로 구체적인 설명을 할 수 있도록 하자.


1월을 January라고 하는데, 이것은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 신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하나의 얼굴은 지난해를 되돌아보고, 하나의 얼굴은 새해를 바라보는 거란다. 그렇다고 지난해 좋지 않은 기억에 얽매일 필요는 없고 단지 기억하면서 반성할 수 있으면 될 것 같다. 그리고 새로운 계획에 잘 녹여놓아 알차고 풍성하게 영글도록 하면 될 것이다.


새해는 더 욕심내지 않아도 되는 충분한 마음이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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