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기쁨으로 전율하는 삶을 살고 싶어 한다. 기쁨을 느끼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해 몸의 컨디션이 좋아지게 한 뒤, 불편한 마음을 놓아버리면 된다. 마음을 놓아버리는데 도움이 되는 것 중 하나가 숭고한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숭고한 감정이라는 것은 현존하는 상태와 비슷하여, 걱정이나 다른 생각 없이 현재에 완전히 존재하게 해 준다. 현존은 명상과 수행으로 경지에 오르면 자주 도달할 수 있지만, 때론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이 현존을 유도하기도 한다.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때는 모든 것을 잊고, 지금 이 순간만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좋지 않은 감정이 생겼을 때에는 자신의 마음이 지금 불편하구나를 관찰하고 인정해주면, 마음이 자신을 알아줬다고 기뻐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인정을 하고 나서 자신이 불편감을 느끼던 상황이 사실 그리 걱정할 것도 아니며 해결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마음에게 납득시키면 마음에서 불편한 감정을 놓아버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불편함을 놓아버리는 순간, 내면의 충만함을 찾아 느껴보면 영혼이 전율하는 기쁨에 휩싸인다.
김연수 님의 저서 ‘내 안의 신을 보라’에서는 마음은 자신이 구하는 것을 얻지 못할 때 불편한 생각을 가지는데, 욕구가 충족되건 아니건 잠시 후에 잊어버리기도 하는 것처럼 마음은 일시적인 것이라 했다. 이렇게 영원하지도 않고 일시적인 마음의 불편함을 그때그때 버리지 않고 계속해서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우리가 불행하다고 느끼는 근본 원인이라고 한다. 우리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금방 비울 수도 있어야 한다. 하지만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을 넘어서 마음이 자신이라고 동일시하기도 하는데 이로써 불행을 느끼게 된다. 마음이 ‘뭔가 부족하다’라는 생각을 하면, 우리는 우리 상태가 ‘지금 행복하지 못하다’라고 마음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것이다. 데이비드 홉킨스 저서 ‘놓아버림’에서도 두려움, 공포, 좌절 같은 부정적인 마음이 들 때에는 그 마음을 알고, 온전히 느끼고, 그 상태를 흘려보내 주라고 말한다. 마음을 온전히 느끼면 해당 감정으로부터 쉽게 풀려 나올 수가 있다. 내 경험으로도 마음을 자세히 관찰하여 느끼면 그 감정은 사라진다.
어떤 경우는 마음의 불편함을 인정해 주어도 장기간 불편한 마음이 사라지지 않을 때가 있다. 심각한 문제로 깊숙한 불안감이 자리할 때 마음의 불편함이 장기화되기도 하는데, 이때 유용한 방법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마음에게 질문을 하는 것이다. 왜 불편한가. 정말 불편하게 느낄 상황인가. 해결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를 내면에게 진지하게 묻고, 글로 쓰면 효과적이다. 더 나아가 ‘에고가 무엇을 욕심내기에 불편한 감정이 생겼나’에 대한 근본 원인을 탐색하면, 그렇게 욕심 내는 것이 내게 좋지 않은 것이자, 불필요한 것임을 알게 되고 본인이 성장하는 방향은 그 욕심을 놓거나 다른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납득한 자신은 불편한 마음을 놓고 홀가분해진다. 나는 간단하게 질문하는 방식을 사용하지만, 바이런 케이티의 저서 ‘네 가지 질문’에서는 내면에게 체계적으로 질문하는 방법이 나와있다.
다음은 내가 내면을 깊게 알아보고 슬럼프를 극복한 예시이다.
[직장 슬럼프의 극복]
직장에서 몇 주간 너무 힘들게 일한 이후로 출근을 하기가 싫어졌다. 힘들어서 휴일 내내 몸이 아팠던 기억이 인간 존엄성에 대한 훼손이라 여겨졌고, 정신적으로는 트라우마가 되어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어떻게든 몸과 마음을 치유해야만 했다.
남은 업무도, 앞으로의 계획도 내가 먼저 치유된 이후에 챙길 일이라 생각했다. 치유를 받기 위해 상담을 받았다. 내가 느끼는 불안감과 울화의 원인을 찾아보았다. 심층으로 깊게 파고들어 봤는데, 불안감의 원인은 내 연구는 완벽하지 못할까 봐 오는 불안감이었다. 이럴 때 마음이 편해질 수 있는 방법은 "엇나가도 괜찮다. 엇나간 것을 다시 바로잡고 고쳐서 맞도록 만들면 된다."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 회사에서 나를 평가할 때는 완벽한 것을 만들어 내는 것에도 점수를 주겠지만, 예측치를 벗어났을 때의 훌륭한 대응도 좋게 평가한다고 하셨다. 생각해보니 윗사람 입장에서 그럴 것 같았다.
그리고 많은 업무 때문에 화가 난 것은 단계를 거쳐 상위자에게 적절한 의사소통을 하여 서로 조율하면 된다고 했다. 무조건 참아서도 안되고,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안된다고 하셨다.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내 패를 남에게 보여주게 되는 것이므로, 이성적으로 단계를 거쳐 소통하면 된다고 하셨다.
상담을 받고 나서 나의 내면이 받아들이게끔 따로 말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작업을 거치자 마음이 눈 녹 듯 풀리며 다시 출근하고 싶어 졌다. 혼자 고요히 카페에 앉아 글을 쓰며 내면과 나의 의식에게 말을 해줬다. 지금 벌어진 일은 인생에서 내게 조율하는 법을 배우라는 뜻이고, 전체를 아우르고 타인에게 도움을 받는 법을 배우라는 뜻이라고, 힘들면 한주 단위로 조율하고, 상위자에게 차분히 내 뜻을 전달하면 되는 것이라고 괜찮다고 말해주었다. 또한, 완벽하지 못할까 봐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오히려 일을 진행하는데 방해 요소이지 잘되게 하는 요소가 아님을 깨닫고, '내 선에서 최대의 행복으로 최선을 다한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바꾸었다.
상황을 나의 외면과 내면 의식에 납득을 시키자 마음이 즐거움을 되찾았다. 육체적인 휴식도 중요하지만, 내가 상황을 납득할 수 있게끔 이해시키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란 것을 알았다. 마음을 치유하고 날아오를 것.
본인이 잡고 있던 마음을 놓아주었다면, 즐거운 것들을 감상하기가 더 쉬워진다. 다음 편에서는 아름다움을 감상하면서 기쁨을 느꼈던 상황의 글을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