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점이라니~ 여보!

by 모래쌤

놀랍지?

2호점이라하니 뭐 내가 프랜차이즈대표 된 거 같네 ㅎ

아직 뭐 그정도는 아니고요


제작년 여름 정말 우연하게 가까워진

샘들있자나

우리끼리 어려운 책 골라서

같이 낭독하고.

쪽모이라고 내가 이름도 지었었지


그샘들 중 한분이야

나 어려울 때 막 자꾸 치대서 밖으로 나오게 해준 분


시댁에서 오셔서 유난히 북적이던 날

중환자실앞에 와서 조용히 서 계시다 가시던 모습

못잊어....










당신 그렇게 보내고,

이 분들 안계셨음 어떻게 살았을까 생각할 때

아...

주님이 예비하셨나보다.


2023년 겨울 그렇게 나한테

넘어가라.

넘어가야 한다.

그게 실력이다.

그러셔서



나한테는 꼭

무슨 일이 있기 전에

그렇게 대비를 시키시잖아.

언니 때도 그랬고.


그래서 나는 이번엔 또 뭔가

아들내미 입시 문제인가보다 하고

잘 안되도 넘어가자.

그렇게만 마음 먹고 있었는데.


당신이었다니...


아니

이거였어요?

너무 황당해서

뭐가 뭔지 모르는 상태에서

넘어가라시니

넘어가야 하나보다 했는대

오히려 요즘은


다시 돌려보내달라고 떼 쓴다니까 나.









안되려나....











내가 친정같았던.

하지만 너무 답답했던

몰락양반처럼 느껴졌던 업체에

더이상 소속교사로 있지말자

내맘대로 해보자

독립선언 했을때



당신 보내고 제정신이 아니라

막 저지르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해

말리는 당신도 없고.

별 고민없이 털고 나왔거든.

뭐든 하지않고는

견딜 수가 없었기도해서 더 막했어.


근데 나 그렇게 나오고

이 선생님이 거기랑 너무 관계가 안좋아지시는거야

의로우신 분이잖아. 내 방패되시다가 그만.

진짜 죄송했지.



결국 그만두셨어.

처음에 나는 말렸지 여보.

당신도 알지? 내가 어떤맘이었는지...

좀 웃긴게 나는

샘 그만두신다하는 이야기 듣자마자

어머. 이제 거기 어쩌냐

이런 큰일이네

이게 먼저였다니까.

그리고 그 샘을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싶었지.


거기서 얼마나 열심히 하셨냐고

그만두는건 언제든 할 수 있으니

후회남지 않게 지금은

힘들어도 더 버티고 좀 더 싸우라고.

그동안 해오신 것도 너무 아깝고.


나는 그렇게 조언했어.

후회가 남은 채 나오는건 두고두고

실패감으로 남는다고 말이야 .


샘이 좋아하는 일을

왜 사람때문에 그만두냐고.

우린 어차피 다 개인사업자인데.

신경 쓰시지말고 그냥 하시라고.


근데 뭐 본사하고도 협상이 안됐고.

본사 과장도 너무 아타까워 하셨지만

이미 물 건너간 마음을 다시 돌이키긴 어렵더라고.











처음 내가 개인 논술 하겠다고 했을 때

이제 논술로 이름 정했을 때

(인테리어 사장님이 작명해 주신 '이제')

샘이

"나도 이 참에 이제 독서논술로 갈아타? 한번 해 볼까요?"

했었기도 했으니.


이렇게 된 마당에는

당장 2호점하시겠다고 나서실 줄 알았거든.

근데

말이없으신거야.

그냥 좀 쉬려한다 그러시고.


이져논술 얘긴 옆에서 누가 꺼내도

별로 반응 없으시고


와~~~~ 여보

나 진짜 서운하드라구.

당신없는 세상에 나 외롭지 않게 쪽모이 멤버들

주님이 만나게 하셨다 생각하면서

얼마나 의지를 했게......


여기 내려와 지낸 십수년 세월 중

친구 거의 못 사귀었자나

이 분은

평소 나를 믿어주고

내 실력을 과대평가해주던 분이라

당연히 함께 하겠다고 하실 줄 알았는데 말이야









다 지난 일이고

결론은

그 선생님께서 2호점 여신다는거야

하하하



그 결정 들었던 날부터 며칠간

내 몸무게가 반으로 준것 같고

뭘 해도 약간은 가벼더라고.


'기분이 좋다' 는 느낌.

이게 얼마만인지...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다는게

너무 행복해.



난 그냥 다 드릴거야

내가 만든거 알고있는거 다.

그 샘이 나보다 더 잘되면 좋겠어. 여보.











옳음을 알고,

강직하게

자신의 길을 가는 아이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줄 아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할 줄 아는

생각하는 아이들로 만들자는 게 이제 논술의 목표!

경제적인 것 때문에

책 읽고 생각하는 법 조차 배우지 못하는 것은

안된다!

그래서 최소한의 비용만 받고 교육하는 거야.



나보고 남들은

헉! 왜 이렇게 조금 받으시는 거예요? 하지만

나는 여보

마음이 너무 편해


어차피 뭐 많이 벌면 많이 나가던데.


단한 번도 많이 벌어서 잘 살게 되지 않았잖아.

그러니 그 부분은 포기!




잘 되겠지?


당신이랑 커피마시며 이야기 하고 싶은 나날들을

견뎌야 한다는게 견디기 어렵다



날씨가 추웠다 따뜻해졌다.

바람이 막 세게 불었다 난리야.

아마도 봄이 오려나봐 여보.

새싹 올라오는 건 또 어떻게 보냐고 나혼자...


그러니 더 열심히 일이나 해야지

달리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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