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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지 않아도 좋은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오늘, 행복하신가요?

요즈음, 행복하신가요?

어떤 마음이 행복한 마음일까요.

어떤 시간이 행복한 시간일까요.


세상의 행복을 빌며, 문득 행복이란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이기주 님의 수필집에 그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반드시 행복을 누리며 살아야 한다는 강박적 태도가 행복에 대한 혼란을 가중시키는 건 아닌지...'


그러게 말입니다.

때로 우리들은 '행복'에 대해 뭔가 특별한 환상을 갖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기쁨이나 즐거움을 행복이라 착각하면서 말이지요.

어쩌면 우리는 뭔가 추상적인 즐거움을 행복이라 생각하고 있지는 않는지요.

'행복'한 상태가 어떤 상태인지 잘 모르겠다는 청춘의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행복이란 말이야...' 하고 이야기를 해주려다 보니, 나도 말문이 막힙니다.

그러게요.

무엇이 행복일까요.

어떤 상태가 행복일까요.

밥 잘 먹고, 잠 잘 자고, 사랑하고, 사랑받고, 이런 것이 행복일까요.

어쩌면 나 역시 그저 추상적인 단어의 '행복'에 의미 없이 스며있었던 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태주 님은 그 대답으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행복은 거창한 게 아니라 바로 이런 것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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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 할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


나태주 -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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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라는, 우리가 바라는 행복이 어떤 것이든,

어쩌면 행복하기에 제일 필요한 건, 꼭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남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행복하지 않아도 괜찮은 오늘입니다.

행복하지 않아도 행복한 오늘입니다.

행복하지 않아도

당신이 있어 다행인 오늘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로운 하루를 응원합니다.

-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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