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쉴게요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새해가 시작되고 이제 열흘이 지났습니다.

새해의 다짐은 어디에 두었는지

새해의 희망은 어디에 밀어두었는지

무슨 일은 여전히 그리 많은지

어수선하게 바쁘게 벌써 열흘이 지났습니다.


생각도 더디고, 글도 멈칫대고, 붓길도 바빠지니 뭔가 내 호흡이 아니다 싶습니다.

연초부터 벌써 이리 허적거릴 일도 없는데 말입니다.

그렇게 바쁘게 할 일도 없는데 말입니다

그렇게 서둘러 갈 인생도 아닌데 말이지요.


잠시 멈춰야겠습니다.

잠깐 쉬면서 신발 한번 다시 신어야겠습니다

깔창에 낀 돌조각도 빼고

느슨한 신발 끈도 다시 매야겠습니다.

저만치 앞서가는 마음에게도 거기 잠깐 쉬면서 기다리라 이야기해야겠습니다


오늘은 좀 쉽시다.


세상 모든 이들의 편안한 휴식을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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