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삶을 가진 다양한 삶이기에 각자의 독특한 삶으로 인정하려하지만, 때론 나의 시간대와 겹치면 피곤할 때도 있습니다.
하루에 한 번씩 가게에 들러 모든 메뉴를 '얼마예요?' 하고 물어보는 친구가 있습니다. 1년 넘게 오고 있지만 한 번도 음료를 산적은 없습니다. 처음엔 그러려니 하며 열심히 응대해 주다가 때로 바쁠 때 그리하면 응대하기도 짜증이 납니다. 정색하며 이야기를 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변한건 없습니다. 해가 바뀌어서 또 오기 시작합니다.
조금 한가한 시간에 물어보았습니다.
'너는 음료도 안 살 건데 왜 매일 와서 얼마인지 묻기만 하니?' 했더니 머뭇거립니다. '그냥 인사하러 오는구나?' 했더니 '네'라고 합니다.
'그래 그럼 다음부턴 와서 인사만 하고 가' 하니 알았답니다.
그러더니 그다음부턴 정말 들어와서 '아저씨 안녕하세요'하며 인사만 하고 갑니다. 어차피 말려도 계속 올 거고 안 말려도 올 거면 그냥 얼굴 트고 친하게 지내는 게 낫겠다 싶습니다. 해코지도 아니고 인사한다는데 나쁠 일은 아니지요.
그리 생각하니 들어오는 얼굴이 보여도 그리 짜증 나지는 않아집니다.
가게 앞에 종일 주차하는 이에게도 먼저 웃으며 '안녕하세요'하고 인사하니 '차 댈 데가 없어서...'라 얼버무리며 묻지도 않은 주차공간 이야기를 하곤 떠납니다.
다 사람의 마음이었는가 봅니다.
관계가 불편할 땐 친구로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뭐 아는 사람이 하는 일이니 맘 쓸 필요도 없어지고 말이지요
그리 생각하니 세상 사람들이 그리 다 서로 아는 사람이 되면 세상살이 불편할게 없겠다 싶기도 합니다. 다 내 편이니 말이지요
물론 친구 삼기조차 힘든 이들도 있을 테지만, 그래도 눈길 한번 주고 인사 한번 나눠봐야겠다 싶습니다. 그렇게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람이니 말이지요.
권력자들이야 아는 사람한테 자리 나눠주고 그러지만 힘없는 우리 서민들은 그저 인사라도 나누자고요.
제 글을 공감해 주시는 여러분들도 '어, 나도 사노라면 글 읽는데'하며 다들 아는 사이, 친한 사이 되어 보자고요. 왼쪽 오른쪽, 남녀노소 편가르지 말고 말입니다. 아는 사이면 다 우리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