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그 빵을 늘 저희에게 주십시오

스테파노의 겨자씨 묵상 한 톨

by 사노라면

요한 6. 26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27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배부름이 먼저였을지도요

진리와 지혜보다, 지금 당장의 빵 한 조각, 내 눈앞의 물고기 한 마리에 수십수만의 군중으로 모였는지도요.


그게 인간일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이름을 앞세워 내가 먹을 빵 조각을 줍고 다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그 긴 이천년의 세월 동안 쌓이고 나눈 지혜와 평화가 고작 이 지경이었을까요?

아니면, 그나마 그 긴 세월 동안 나눴기에 이 악의 세상이 이만큼이라도 된 건가요.


이제 저희가 빵을 먹게 하여 주십시오

썩어질 양식이 아닌, 욕심으로 배부름이 아닌,

내 마음을 채울, 내 머리를 채울,

그리하여 세상 모든 이들과 평화를 나눌,

그 빵을 늘 저희에게 주십시오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스테파노

keyword
이전 25화오병이어 -자리잡게 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