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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하지마라 -에페소서

스테파노의 겨자씨 묵상 한 톨

by 사노라면


에페소서 5.17 -18

그러니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깨달으십시오.

술에 취하지 마십시오. 거기에서 방탕이 나옵니다.

오히려 성령으로 충만해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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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하지 마라 하십니다.

이는 단지 술에 취함뿐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모든 욕망에의 취함, 세상 만물의 흐름에 취함을 경계하라 하심일겁니다.


연약한 우리 마음은 쉽게 물들고 쉽게 취합니다.

교만에 취하고,

쾌락에 취하고,

권력에 취하고,

게으름에 취합니다.

욕심에 취하고,

욕망에 취하고,

희망에 취하고,

믿음에 취합니다.

정의에 취하고,

신념에 취하고,

자유에 취하고,

은총에 취합니다.


어쩌면 취하지 말라 하심은 깨어있으라 하신 것일 겁니다.

나의 마음이 맹목적으로 이끌리지 않도록,

그 취함의 늪으로 더 깊숙이 빠지지 않도록,

돌아보고 깨달으라 하심일겁니다.

욕심은 말할 것도 없이

내려주신 가득한 은총이라 할지라도

그 은총에만 취해있다면

세상을 향한 공동선의 실천과 소명을 잊게 되겠지요.


취하지 말라 하심은,

이를 경계함일겁니다.

자중하며 깨어있어,

세상이 이야기하는 소명을 알아들어 지혜와 용기의 길을 나서라 하심일겁니다.


뜨거운 폭염의 여름, 더위를 피할 시원한 바람에 취해 있지는 않는지, 마음을 잡는 무엇에 취해 나아가야 할 걸음을 머뭇거리고 있지는 않은지, 주섬주섬 내 발끝을 정리해 보는 오늘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맑은 마음에 평화가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스테파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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