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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규정

스테파노의 겨자씨 묵상 한 톨

by 사노라면

마르코 7.7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8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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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이 쓰이던 그 시절부터, 사람들은 사람의 규정에 집착합니다.

신앙을 신앙으로 믿지 아니하고,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쳤습니다.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인간이 신앙을 보는 어쩔 수 없는 괴리일까요.

그 인간의 모습 그대로 수천 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도,

신앙의 이름으로 혹세무민하는 자들도 많습니다.

신앙의 이름으로 자신의 잘못을 합리화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신앙의 이름으로 사람의 잘못을 덮곤 합니다

신앙의 이름으로 사람의 규율을 만들곤 합니다.

신앙의 이름으로 세상의 정의를 재단합니다.


이제 더 이상 신앙의 신비함은 사람들 사이에선 흐릿해진걸까요.

이제 더 이상 신앙의 고귀함은 찾아보기 어려워진 게 아닐까요


세상의 신앙이 아닌,

나의 신앙을 들여다봅니다.

세상의 하느님이 아닌,

내 안의 하느님은 어떻게 모셔지고 있는지

부끄러운 눈을 비벼뜨고,

내 안의 신앙을 먼저 들여다봅니다.

부디 그 안에 평화가 함께 머물기를 소망하면서 말이지요.


세상 모든 이들의 믿음에 평화가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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