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지친 날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오늘은 종일 비 소식이 있습니다.

이 비가 내리면 좀 시원해지리라 기대합니다만, 비가 내리는 지금도 후텁지근한 걸 보면 이번 여름의 열기는 참 대단합니다.

좀 시원해야 움직이기 편한데, 비가 내리는데 날까지 푹하니 영 늘어지는 오늘입니다.

부지런히 추슬러야 하겠지만 이런 날은 템포가 조금씩 늘어집니다.


바닥에 길게 늘어진 고양이 녀석을 보니 '니 팔자가 상팔자다' 싶습니다.

부러운 마음에 그 녀석을 붓 끝에 올려봅니다.

이리저리 그려보는데 잘 그려진 모습보다 이 그림이 맘에 듭니다.

뭔가 살짝 b급 느낌에, 병맛 감성의 표정이 자꾸 눈에 들어옵니다.

모델이 돼준 고양이가 알면 기분 나쁘겠지만, 이런 느낌도 나쁘지 않네요.

내친김에 폰 배경화면으로 해보고 혼자 피식 웃습니다.


그러게요.

그게 좋네요.

더위에 지친 날 피식 웃게 해주는 게,

무도에 지친 세상에 피식 웃게 해주는 게,

그게 위로입니다.

그게 에너지입니다.

세상 모든 지친 마음에 하루치 비타민 같은 평화도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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