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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Dec 02. 2024

뱀 -고영민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보이는 것이 짧으면

보이지 않는 것은 길다


뱀 - 고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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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어쩌면 살아가면서 보는 세상은 각자의 긴 인생 여정에 드러나는 가장 짧은 한 부분일 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보인 한 부분으로 우리는 타인을 읽고, 타인을 판단하고, 타인을 결정짓기도 합니다.

반대로, 삶의 바위 틈으로 더 많은 부분을 내 보이고 싶어 기를 쓰고 고개를 내밀었던 시간들도 있습니다.

돌아보면, 긴 세월을 내면에 감춘 이들의 내공이 더 위대한 것인데 말이지요.


우연히 읽은 짧은 시가 긴 생각을 하게 해 주는 12월의 아침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마음속 평화는 더 짙어지길 소망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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