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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아침에 -김종길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Jan 01. 2025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또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 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고마운 것이라 생각하라.


세상은

험난하고 각박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살 만한 곳


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

좀 더 착하고 슬기로울 것을 생각하라.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 또 올지라도

어린 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설날 아침에  -김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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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아침입니다.


같은 아침, 같은 하루이지만

사뭇 또 다른 희망을 기원하는 새해 첫날입니다.

이 아침에 김종길님의 '셜날 아침에 '한 구절을 읽어봅니다


이 아침에 희망해 봅니다

다시 뜨겁게 떠오르는 새해의 태양처럼,

그렇게 세상의 안녕과

그렇게 세상의 건강과

그렇게 세상의 희망과

그렇게 세상의 평화도 다시 가득하기를 기원해 봅니다.


모두들 몸과 마음이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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