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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보는 자세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사람이 두 명 이상 모이면 사회가 형성되고 그 안에서 관계가 형성됩니다. 시선이 오고 가고 마음이 부딪히고 말이 생깁니다.

로봇이 모인 곳이 아닌 이상 개개인의 다양한 개성이 나타납니다. 부지불식간에 생긴 힘들이 서로 우위를 점하려 부딪힙니다.

인간이 모여살면서 생기는 당연한 현상이겠지요.

그런 와중에는 항상 마음이 제일 먼저 다칩니다

뽀족한 관계 속에서 쓸데없는 고민들이 생깁니다.


우연히 열어본 연암 박지원 선생의 글을 보다가 그러한 마음을 이야기하는 대목을 발견합니다.


"문제는 상황이 아니라 자네 마음에 있다네.

바꿀 수 없는 상황에 대한 고민은 접고, 상황을 바라보는 자네의 태도를 바꾸는 게 좋지 않겠나. '


그렇습니다.

그 모든 관계의 삐걱거림의 해결책도 내 마음에 있었습니다. 바꿀 수 없는 상황에 골머리 썩던 어린 마음에 명쾌한 해결책을 줍니다.

230여 년 전에 깨댤으신 선생님의 이야기가 오늘의 내게도 큰 깨달음을 줍니다.

뾰족해진 후손들의 마음을 조용히 만져줍니다.


간밤의 폭설로 잔뜩 쌓인 눈이나, 마음속에 쌓인 감당하기 힘든 응어리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

고전 속 한 줄에서 생활의 지혜를 구해보는 오늘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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