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그대는 나날이 나아가십시오, 나 또한 나날이 나아가겠 습니다.
연암 박지원의 말꽃일기 중
----------------------
연암 박지원 하면,'열하일기 -연암 박지원'.
이런 이음말로만 기억됩니다.
학창 시절의 주입식 교육의 탓이라 변명해 봅니다.
연암 박지원의 글이 어떠했는지, 열하일기에 어떤 내용이 쓰여 있는지 이 나이 되도록 제대로 읽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던중 우연히 연암 박지원 님의 글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그 시절의 말과 글이 현세의 내게, 오늘 이야기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말들이었습니다.
부랴부랴 연암 선생의 글들을 찾아 읽어 봅니다.
깜짝깜짝 놀라며 열심히 받아 적습니다.
그 중 한 문장입니다.
삶의 어느 시기에 서로 독려하며 성장하려는 학자의 성품이 보이는 글입니다.
자신의 지식을 뽐내며, 지혜 아닌 암기로 득세를 하고,
사기로 공익을 해치며, 자신의 이익만을 쫓는 이 시대의 이기적인 발걸음을 무색하게 만듭니다.
오늘, 느린 한 걸음을 떼어봅니다.
다만 한 걸음이라도 나아가 보렵니다.
그렇게 한걸음 나아가고
그렇게 한걸음 끌어주며
같이 나날이 나아가 보면, 어느날 우리 모두가 멀리 나아가 있겠지요.
그대는 나날이 나아가십시오, 나 또한 나날이 나아가겠 습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힘찬 오늘의 발걸음에 평화가 가득하길 기원합니다-사노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