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하늘에서 떨어진 별인 줄 알았어요
소원을 들어주는 작은 별
몰랐어요 난 내가 개똥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나는 빛날 테니까
황가람 노래 나는 반딧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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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나는 반딧불'이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말이지요.
가수의 힘든 지난 시절 이야기를 들으며,
어쩌면 그렇개 별인줄 알던 수많은 이 땅의 개똥벌레들 같은 우리네 인생이 그려지면서 그랬는가 봅니다.
감동이, 연민이, 공감이, 회한이 다 섞인듯한 눈물이었습니다.
그러게요.
인생이 그렇습니다.
누군가는 나랏돈을 말아먹고, 누군가는 욕망에 취해 휘청이며 살 때, 여전히 추운 벌판 구석에서는 수많은 반딧불이들이 별을 보며 별이 되려 눈물로 하루하루 보내는 일, 그런 게 삶일 겁니다.
누구나 한때 가슴속엔 별 하나 품었었지요.
누구나 한때 하늘 향해 힘차게 소리쳤겠지요.
하지만 별이 못 된 우리, 괜찮습니다.
그래도 우리 한때 반짝였으니까요.
세상 모든 반딧불이들의 밝은 빛을 응원합니다
-사노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