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유튜브를 보다가 우연히 일본에 사는 90세 노인의 하루 일상을 담은 콘텐츠를 보게 됩니다.
눈이 소담스럽게 내리는 한 겨울 저녁의 풍경과 노인의 느린 시간이 잘 어울리는 인상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세월을 하얗게 머리에 얹고 시간을 만지작거리는 노인의 하루를 봅니다.
느린 손길이 자연스럽습니다. 느린 발걸음이 평화롭습니다.
그 노인의 시간을 보며, 우리네 삶의 속도를 생각해 봅니다
어쩌면 인생의 각각의 시기에 맞는 속도가 있겠지요.
질주하던 뜨거운 청춘의 시간과,
원숙한 중년기의 묵직한 발걸음과,
느릿한 노년의 지혜로운 움직임처럼 말이지요.
살다 보면, 청춘에서 장년으로, 중년에서 노년으로 넘어가듯 삶의 다른 시간대로 접어드는 전환기를 겪게 됩니다.
이럴 때 종종 다른 삶의 속도를 가진 시간대의 충돌을 겪곤 하지요.
평생을 달려온 삶의 속도의 관성과, 점점 달라지는 우리 몸의 물리적인 판단 속도가 충돌을 하곤 합니다. 해결될 수 없는 그 충돌의 번잡스러움을 불편해하다가, 노인의 평화롭고 느린 발걸음을 보며 몸의 속도에 내 삶의 시간을 맞출 줄 아는 지혜를 생각해 봅니다.
느린 발걸음이 주는 지혜를,
느린 생각이 주는 여유를,
느린 마음이 주는 평화를 말이지요.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로운 하루를 응원합니다
- 사노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