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그날 그 밤이 지나고
이젠 끝난 줄 알았습니다.
몇 달이 지나고
드디어 끝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다시 일 년,
아직도 갈 길은 멀었답니다
아직도 할 일은 태산이랍니다
아직도 가야 합니다
여전히 달려야 합니다
끝내 해내야 합니다
잊지 말아야 할 그날이
이제 겨우 일 년이 지났으니까요
사노라면 김경근 수필가, 캘리그라피 작가. 십여년 넘게 매일 캘리그라피 작품과 에세이를 연재 중인 수다작가. 마땅한 시가 없을땐 직접 시를 써 캘리그라피를 완성한다. 그래서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