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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의 계절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십이월이 되더니 이제 겨울이 앞에 나섭니다.

늦은 가을 다 즐겼으니 이젠 나의 계절이라고,

겨울을 알려주느라 많이 기다렸다고

손을 휘익 내밉니다

그 손길 한 번에 한파가 옵니다.


저녁이 되니 제법 추워집니다

하룻밤 사이에 어제와는 사뭇 다른 기온입니다.

전국적으로 한파주의보라 합니다

제가 있는 이곳은 내일 영하 7도까지 내려간다니

정말 말 그대로 한파입니다

시간이 흘러 한 해가 지나가듯,

이 겨울도 이렇게 견디고 버티며 지나가야 하겠지요.

뜨거운 여름을 견뎌넘었듯,

이제 한파의 겨울을 넘겨야 합니다


다시 돌아온 이 겨울,

이 찬 바람의 날씨에도

우리의 마음만큼은 차가워지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이 찬 바람의 날씨에도

우리의 시선만큼은 차가워지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이 찬 바람의 날씨에도

우리의 손길에는 따스한 다정함이 배어있으면 좋겠습니다.

이 겨울을 잘 견뎌낸 후, 새 계절엔 우리의 마음이 한꺼풀 더 단단해지면 좋겠습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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