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돌아보면 몇 개의 이름이 남을까
긴 세월을 살아오며
많은 이름을 만납니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하기도 하고
잠시 스쳐지나기도 하고
오래 기억에 남기도 하고
가물가물하기도 하고
아예 기억에서 지워진 이름도 있습니다.
이제 와 들여다보는 내 기억의 보따리엔
몇 개의 이름이 남아있을까요
내가 지고 갈 마음에는
몇 개의 이름이 남아 있을까요
내 이름은
어느 기억에선가 머물러 있을까요.
세상 모든 이들의 아름다운 기억에 평화가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사노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