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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Mar 25. 2019

그거면됐다-못말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한조각

그거면 됐다

우리 참 괜찮은 결말이다

아낌없이 자신을 태웠으니

슬픔도 미련도 원망도

좌절도 시기도 질투도

그리고 사랑도.

모두 남김없이 태웠으니

보아라

추억만 남지 않았느냐

우리 참 볼만한 멜로였다

그거면 됐다

우리 사랑했다


그거면됐다 - 못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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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꽃샘추위도 끝일거라는 소식에

예정된 남쪽 출장길에 반팔을 안에 입었다가

아직은 썰렁한 듯해서 겉옷만 조금 얇은걸 골랐습니다.

서울역에 도착하니 아직 바람은 찹니다.

그래도 대구는 남쪽이니 도착할때쯤은 사뭇 따뜻한 기온이길 바래봅니다.


인터넷으로 자주 눈에 띄던 못말 작가의 '그거면됐다'를 그려봅니다.

요즘 유행하는 노래 '사랑을했다'의 원작이라지요.

입에 붙어 흥얼거려지는 후렴구를 따라부르며

붓을 움직여봅니다.


그래요.

서로 만나

남김없이 불태우며 사랑했고

추억으로 그렇게 남을수있으니

후회없이 사랑했으니 그거면 됐지요

그거면 된거죠

긴 삶에 한 때 그대와 함께였음이

내 마음을 다 기댈 수 있는 당신이 있었음은

축복인게지요.

살다 만나 사랑을 하고,

어느 조용한 날,

서쪽하늘 예쁜 노을 위로

그 사랑 흐믓하게 추억할수 있는

이 또한 축복이지요

그거면 됐어요.


그러니 지금 사랑 하자구요.

어제의 사랑도 아니고

내일의 사랑도 아니고

지금 이순간 당신을 사랑한다고요.


세상 모든 뜨거운 사랑을 응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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