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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한 자유인 Dec 20. 2023

안녕, 서른 살의 나

안녕, 나는 25살의 끝자락, 12월 20일의 나야


나는 정말 멋있는 서른이 되는 게 목표야.

조금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왠지 나한테 서른은 굉장히 어른같이 느껴지거든


스무 살은 무늬만, 법적으로만 성인인 사실은 어린이 같은 나이 같고

진짜 무언가 달라지는 건 서른부터가 아닐까 하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어.


서른이 된다는 건 뭔가 의미가 다를 것 같다는 생각. 환상일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해.

그래서 나는 정말 멋있는 서른 살이 되고 싶다는 조금 거창한 목표를 가지고 있어.


그 멋지다는 것이 무얼 의미하냐면


먼저 외적으로는 지금 꾸준히 하고 있는 운동과 식단들이 빛을 보며 단단하고 성숙한 아우라를 풍기는 외모

경제적으로는 식당에 가서 가격표를 보지 않고 사이드 디쉬와 음료를 추가하는 여유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매일매일 일어나는 게 즐겁고 신나는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어.

오늘은 또 어떤 하루가 나를 기다릴까 너무 설레는 그런 삶을 살고 있으면 좋겠어. 


난 요즘 일어나는 게 너무 힘들어. 오늘도 간신히 일어나서 택시 타고 부랴부랴 출근했어. 그때 너무 크게 현타가 오더라고. 내 루틴과 일상과 건강과 그리고 일주일치 버스비를 택시에 날려버린 듯한 기분에 자괴감이 크게 들더라.


서른의 나는 그런 생활이 아닌 여유롭게 알람 없이 나 스스로 일어나서 스스로의 삶을 꾸려가는 인생을 살고 있으면 좋겠다. 앞으로 하나하나 내가 원하는 모습을 그려나가 볼게.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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