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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관계학 서설 II Dec 22. 2024

#18 무·중력사이-새재길, 이화·소조령, 아라뱃길

2cm 위 육지•달려보기

  마음은 '움직임'을 동반한다.


  '무중력無重力의 세계'인 바다를 사랑했고 육지를 좋아해서 '산'을 믿었던 한 사람이 '브로미 Brompton' 덕분에 '중력重力'의 힘을 즐기게 되었다. 


  2박 3일 동안 1박 2일은 '감동여행'으로 상주, 점촌, 문경 구석구석 100km를 23명이란 대가족이 함께 돌아보았다. 저녁시간 남성 합창단의 웅장한 목소리는 갑자기 쏟아진 빗소리와 참 잘 어울렸다. 또한 라이브무대 공간주인인 소프라노가 부른 포카혼타스 'Colors of the Wind' OST는 바이올리니스트와의 협연으로 더욱 감동을 주었다. 


  다음날 이른 새벽부터 라이더들이라면 한 번쯤 도전하고 싶어 하는 문경새재 이화령, 소조령 8km uphill 코스에 고독한 마음으로 도전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순간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이미 정상에서 내려오는 다른 라이더들의 '파이팅' 소리가 '엔도르핀과 도파민'을 만들어 모자라는 에너지를 제공해 주었다. 무중력과 중력사이엔 오직 '믿고 한 발만 더 내딛는 용기'만 존재할 수 있음이다.


  충주댐까지 100km 더 달림으로써 문경새재길 종주를 마치고 남한강과 북한강을 포함하는 633 국토종주의 반半과 낙동강종주의 시작점까지 한여름 전 함께 마치게 되었다. 투덜거리지 않고 350km '자기와의 대화'를 해 준 나 자신을 칭찬하는 의미에서 남한강 옆 '풍경이 아름다운 집'에서 블루베리와 맥주 한잔을 했다. 

 

 붕 뜨는 '중력 속의 무중력'을 잠시나마 느껴본다. 그림 김영미 #말그림글 I-33 #100년가치•智慧 #몸생각마음


어느 분야나 '도전과제와 목표'가 있기 마련이다. 


  취미와 레저는 자신이 선택하고 즐긴다는 점이 다를 뿐, '성취와 보람'이란 측면에선 별반 다를 바 없다. 당연히 감당해야 몫이 있고 저절로 다가오는 결과는 '우연을 가장한 필연'일뿐이다. 더구나 스스로의 성실과 열정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자신감'과 '자존감'은 비례한다. 당연히 생계형보단 2배에서 그 이상의 자기만족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앞으로 나갈 수 있는 원동력과 추진력까지 제공해 준다. 


  스쿠버에서 그 지점이 풀케이브다이빙 fullCaveDiving이라면 라이딩은 '업힐 upHill'이 아닌가 싶다. 온라인 여기저기 관련 말그림글은 문경 이화령. 소조령고개는 많이 힘들다고 했다. 특히 소조령 3km 고개가 이화령 5km보다 더 어렵다고들 투덜거렸다.


  Racing, MTB 등 첨단기능을 갖춘 자전거조차 중간에 포기를 하는데, 바퀴둘레가 반밖에 안 되는 브로미 brompton은 더욱 쉽지 않다고 했다. 걱정과 우려와 달리 쉬지 않고 40분 만에 이화령을 넘었고 소조령 고개정상은 너무 쉽게 올라와 어이없어했다. 


  자신이 이미 가진 건 '아무나 시도할 수 없는 것이고' 자신이 결국 가지지 못한 것은 '다른 사람은 감히 도전조차 할 수 없는 것'처럼 사람들은 떠벌린다. 철저한 사전준비와 성실, 열정만 있다면 이 같은 '나我와 너'를 속이고 있는 수많은 도전과제를 천천히 시간을 두고 하나하나 감당해 나갈 수 있다고 스스로를 설득해 본다. #말그림글 I-34 #100년가치•智慧 #몸생각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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