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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관계학 서설 II Dec 23. 2024

#19 우버택시와 브롬톤, 사주궁합은?

미국 암트랙 No. 6 서동부 횡단철도 타고, 새크라멘토에서 마이애미까지

  브롬톤 여행은 결국 '점(點)' 여행이고 점과 점을 연결해 주는 '선(線)' 역할을 해 주는 교통수단이 필요하다. 도시와 도시, 대륙간 이동은 그리고 도시 내에서는...?


  공항, 기차역, 항구에서 숙소까지 가능한 한 브롬톤으로!

  목적지 상황에 따라 지하철&전철에서부터 승용차, 버스, 기차, 배 그리고 비행기까지 포함된다. 그렇다 보니 이동수단은 브롬톤너의 여행 취향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다만 주요 수단뿐만 아니라 보조 수단도 꼭 준비해 놓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나는 열차와 승용차(렌터카)를 각각 선택한 것이고 승용차는 상황에 따라 우버 등 APP (Call) 택시 또는 일반 택시(Yellow Cab)가 될 수도 있다.


  점과 점 사이의 이동 수단도 중요하지만 브롬톤 여행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루 최대 10시간(140km) 주행 기준을 넘는 목적지까지 가야 할 경우, 연계 수단도 중요하다. 특히 해외여행 시, 출&도착지에서 다음날 브롬톤 여정을 고려해서 정한 숙소까지의 이동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가 가장 고민 꺼리다. 이는 거리와 노면 상태에 따라 짐을 꾸리는 방식에도 영향을 줌과 동시에 이 또한 수시로 변경해야 하는 유동성과 순발력을 요구한다.


  앨라스카 페어뱅크스 공항에 내렸다. 시골역이라 in&out 동선이 간단하다 무려? 5불이나 주고 뽑은 카터에 브롬톤과 짐을 싣고 50m 이동하니 일반 택시 기다리는 장소이다. 환율 감안하면 20초 만에 8,000원을 땅바닥에 버린 격이다. 우버 앱을 켜고 요청했지만 응답이 없다. 일반 택시를 타고 30% 비싼 비용으로 이동해야만 했다. 


  캐나다 캘거리 공항에 내렸다. 당연히 복잡한 도착 터미널까지 우버가 올 거라고 생각한 것이 착각이었다. 우왕좌왕 물어물어 ‘전용 장소’로 가서야 겨우 움직일 수 있었다. 기다린 비용, 또 5불! 캘거리 타워를 보고 공항으로 이동하기 위해 우버를 불렀다. 다운타운 번화가에서는 일방통행이 많은데 위성 위치 서비스가 알려준 만날 장소는 건너편이다 보니 또 돌아 돌아오는 로스비용 5불 추가!


  기차, 뱅기 그리고 배말고는, 우버택시가 최고

  우버 택시를 기다리는 전용공간이 ‘공항에도 있으면 기차역에도 있겠지!’ 생각하고 새크라멘토 역에 내리자마자 물어보니 역시 픽업 장소가 따로 있다고 한다. 그러나 유도 사인물이 전혀 없다. 황당! 지정 주소 보고 그 근처 언저리에 있다가 차종&차량번호, 접근 동선과 시간을 몇 번이나 챙겨 보고 나서야 비로소 촉박한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짐을 들고' 부리나케 움직여야 한다. 


  탑승 후, 드라이버 평가와 함께, 팁을 얼마 줄 건지 묻고 합산하여 금액을 최종 확정한다. 안 줄 수도 있지만 1센트? 라도 적어야 그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앱이 원활하게 작동한다. 모든 것이 기록되어 고객이 드라이버를, 드라이버은 팁 유무와 액수로 고객을 서로 평가한다. 드라이버에 의해 여러 번 '진상' 고객으로 체크되면 아마 고객 블랙리스트에 올라가게 되고 다음 이용 시, 그 내용이 꼬리표로 따라다니지 않을까?

  브롬톤은 full folding상태에서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지만 왕복 60km 이내 이동거리에서는 어떤 다른 수단들보다 가성비, 편의성, 소요시간 등 모든 면에서 브롬톤이 한수 위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여행 시, 사용방법은 물론 우버의 일반적이며 평균적인 상식에 기반한 편의성을 브롬톤이 지닌 ‘여유와 느림’의 철학으로 잘 포용한다면 브롬톤너 여행 이동수단으로써 열차를 넘어 크루즈를 포함한 미래 어떤 이동수단과도 잘 어울릴 거라 확신한다.


2022년, 10월 12일(수) 1,901km 시카고행 1박 2일 기차를 타고

#사전준비 #나홀로 #브롬톤여행 #대륙간열차 #알래스카 #페어뱅크스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역병시대 #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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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0 : Armtrak No. 6 새크라멘토_30 hrs > Denver_1박 2일 > Chicago > (Boston) > (Washinton DC) >Miami in U.S.A.

*뱀발 2 : To Dear Brompton Owner & Executive Director https://bit.ly/3Grv0o4 My journey in the Americas https://bit.ly/3WlJiMy on 'Brompton Folding Bicycle' http://bit.ly/3vcVJhW on 'Bicycle Travellers'

*뱀발 3 : '22년 10월 12일 시타고행 암트랙, 중간 기착지 Mt. Peasant station 12:10

*뱀발 4 : 이제야 여행 계획(‘21년 12월), 사전준비와 답사(’ 22년 2월-4월)부터 실행(‘22년 9월 14일-11월 14일)까지 ‘기록&보관한 ‘ 글과 사진들을 하나하나 정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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