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마이애미, 쿠바 하바나를 넘겨보다!

미국 암트랙 No. 6 서동부 횡단철도 타고, 새크라멘토에서 마이애미까지

by 관계학 서설 II

해변, 백사장 그리고 햇볕을 온몸으로 느끼다

또 연착이다. 시카고에서 보스턴 친구들 만나고 워싱톤 DC 들러 5일 만에 플로리다 마이애미 역에 오후 18:00 즈음 도착했다. 일몰 시간을 체크해 보니 겨우 30~40분 정도 여유 시간이 있을 뿐이다.


일단 해가 지기 전에 마이애미 해변에 도착한다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아니 페달(11th 시티라이딩)을 재촉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은 열차에서 내리자마자 짐정리도 안 하고 출구 혼잡도 없이 바로 목적지로 향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서둘렀지만 초행길인 데다가 날이 벌써 저물기 시작해, 섬으로 가는 건너야 할 다리 몇 개를 남겨두고 결국 우버 택시를 불렀다. 직감적으로 이 다리들은 내일 다시 브롬튼으로 꼭 직접 달려 봐야만 될 것 같은 느낌이 확 든다. 부유층들의 낙원인 Venetian 섬 주변 풍광이 해 저무는 저녁임에도 어슴프레 시각을 사로잡는다.

마이애미역(좌측), 밤바다와 끝없는 백사장(우측)


비치를 바로 옆에 둔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는 남쪽 공원에서 북쪽으로 30km+ 정도 뻗어있었다. 해변의 밤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어 브롬튼 여행의 제1원칙인 ‘일몰 전 숙소 도착’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어기고 밤 22:00까지 천천히 주변 라이딩하고 늦은 저녁식사를 즐겼다. 노래와 춤, 그리고 알코올음료가 있는 젊고 활기찬 해변가 분위기를 뒤로 하고 숙소로 향하려고 하니 아쉬운 마음 가득이다.

젊음이 있는 곳, 정말 바로 합류하고 싶었다.
남북 족히 30km는 됨직한 멋진 해변 산책로를 달려본다.


브롬톤 쿠바 아(하)바나를 건너보다!

눈 뜨자마자 어제 마음에 둔 다리 2개를 브롬튼으로 달렸다. 바다 안팎에 대한 ‘나의 감’은 99% 정확했다. 습기를 머금은 후덥지근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상쾌한 오전 라이딩이었다. 어제 남쪽에서 시작하여 마무리 못한 해변가 라이딩을 3시간에 걸쳐 북쪽까지 달려보았다. 되돌아 육지로 나와 왜 휴관인지 모를 미술관을 뒤로하고 명품거리인 Design District를 거쳐 그라피티로 이름난 윈우드 월(Wynwood walls)로 향했다. 그라피티; 담벼락 예술 그 자체였다.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전체 분위기가 너무 상업적으로 느껴져 살짝 부담스러웠다.

기차역, 해변가, 미술관(좌측), 윈우드 월, 그라피티 거리(우측)


완고한 미쿡의 비자 정책을 피해 보려고 온갖 잔머리를 다 굴렸지만 결국 예약금까지 포기하고 가지 못한 쿠바 아(하)바나 여행의 한을 조금이라도 풀기 위해 리틀하바나 거리를 들렀다. 진한 시가 냄새 맡으며 쿠바스런 식당을 찾아 헤매다 배고픔에, 근원이 불분명한 그러나 사람으로 북적이는 식당에서 카리브해 스타일 노래 들으며 맛난 점심 식사를 즐겼다. ‘잊지 말자 아바나, 기다려라 살사황!’을 되뇌며...


2022년 10월 25일(화), 콜롬비아 보고타 공항에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행 뱅기를 기다리며!

#나홀로 #브롬톤여행 #대륙간열차 #알래스카 #페어뱅크스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역병시대 #해외여행

--

*뱀발 0 : Sacramento 1 night (+ 1 night in a Roomette on Armtrak_30 hrs)/ Denver 2 nights (+ 1 night in a Coach seat on Armtrak_20 hrs)/Chicago 3 nights (+ 1 night in a Roomette on Armtrak_24 hrs)/ Boston 2 nights_8 hrs/ Wadhington D.C. 1 night (+ 1 night in a Roomette on Armtrak_28 hrs)/ Miami 2 nights

*뱀발 1 : 80 days of solo Brompton trip in the Americas 51 https://bit.ly/3XWKeaE https://url.kr/dgm1ta To Dear Brompton Owner & Executive Director https://bit.ly/3Grv0o4 My journey in the Americas https://bit.ly/3WlJiMy on 'Brompton Folding Bicycle' http://bit.ly/3vcVJhW on 'Bicycle Travellers'

*뱀발 2 : 이제야 여행 계획(‘21년 12월), 사전준비와 답사('22년 2월-4월)부터 실행(‘22년 9월 14일-11월 14일)까지 ‘기록&보관한' 글과 사진들을 하나하나 정리해 봅니다.

keyword
이전 28화#27 2cm 위 땅에서 자연·사람·'나'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