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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스터 다이버, 다이브 마스터

CH III. 100 깡마다 공포, 그리고 교육

by 관계학 서설 II Jan 05. 2025

Fear of water inevitably arises every 100 dives. The only way to overcome it is through continuous “self-training and education.

다이빙의 꽃, 동굴다이빙 since 2005다이빙의 꽃, 동굴다이빙 since 2005

  마스터스쿠버다이버(MSD, Master Scuba Diver)와 다이브마스터(DM, Dive Master)는 단순한 말장난인가? 아니면 무언가 다른 걸까? 한창 스쿠버다이빙에 빠져 있을 때, 문득 찾아든 질문이다.


  한 분야에서 10년 이상 꾸준히 일한 사람을 흔히 '장인'이라 한다. 그만큼 경험과 관련 지식이 평균 이상은 넘는단 의미일 것이다.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한다면 아마 '책임에 대한 마음가짐'일 것이다. 프로의식과 통한다. 전자와 후자를 구별하는 기준과 척도이다.


  나만 볼 것인가? 버디도 챙길 것인가?

  자신을 포함한 '남(버디, buddy)'에 대한 책임 있는 생각과 태도, 그리고 행동이 아마추어와 프로를 가르는 경계선이다. 버디를 생각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을 철저히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남에게 부담을 줄 뿐이다. 말과 행동이 남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편안함과 여유를 제공할 때, 진정한 다이버로서 한걸음 내딛는 출발선상에 서게 된다.


  다이빙 회수가 50 깡을 넘어서면 스스로에 대해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긴다. 더 나아가 버디에게 무엇인가를 베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100 깡을 넘어서는 순간, 그 자신감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나 자신은 물론 버디까지 챙길 수 없다는 말없는 '공포'가 소리 소문 없이 슬그머니 찾아온다.


  이유는 간단하다. 스스로조차 믿을 수 없다는 진실을 만나기 때문이다. 그로 인한 자포자기와 같은 무력함이 한동안 지속된다.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대부분 다이버들이 이 단계부터 다이빙 회수는 물론 관심 정도도 역시 점점 줄어든다. 심지어는 다른 레저활동으로 완전히 전환하기도 한다.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생각'을 버리고 '말하고 쓰고 그리는 반복하는' 습작 활동, 즉 교육을 받는 길밖엔 없다.


  ‘포기’와 ‘자기 관리’의 갈림길에 서서

  마스터스쿠버다이버와 다이브마스터의 가장 큰 차이는 강사 교육을 염두엔 둔 다이브마스터 교육과정을 '받았느냐 안 받았느냐'라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100 깡마다 이전의 제곱승으로 찾아오는 '공포의 양과 무게'를 이기기 위해 스스로 8단계 패키지 교육(package, 1단계당 5-10회, 총 67회 교육과정)을 이수했는지도 모른다.


  아직도 1,000 깡에 찾아올 공포량을 이기기 위해 다음 교육과정을 준비한다. 나 자신은 물론 버디를 책임질 수 있는 진정한 프로 다이버가 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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